n.w.a. – straight outta compton
민주당 흑인 후보 오바마가 사실상 경선에서 승리한 지금으로부터 20년전, nigga with attitude를 약자로 하는 갱스터랩그룹 n.w.a.가 ‘straight outta compton’이라는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fuck the police’라는 과격한 제목의 곡이 수록되어 있었다. 이 곡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n.w.a.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그룹’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FBI의 감시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 곡의 리얼한 가사는 흑인들의 격렬한 지지를 얻었고 곧 그들의 송가가 된다. 실제로 당시는 빈민가의 흑인들이 아무 이유 없이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거나 잡혀갔던 시기였다. 현재까지 이 음반은 300만장 넘게 판매되었고, 작년에는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이 발매되었다.
n.w.a. – fuck the police (fan movie)
n.w.a. – fuck the police (fan movie)
이 뮤직비디오는 그들의 팬이 직접 곡에 맞춰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놀랍게도 1분 43초 경 한 때 우리에게 ‘익숙했던’ 한국 경찰의 폭력진압 장면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이 장면은 오늘 새벽 4시 30분을 기점으로 다시 ‘익숙한’ 장면이 되었으며 곧 이 장면은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장면이 우리의 일상에서 단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음을, 이승을 떠나지 못한 유령처럼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돌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언제나 호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유령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제 우리는 두 눈을 부릅 뜨고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우리 곁의 유령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
2008.4.25 새벽 4시 30분 종로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