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for posts with tag: DJ Mehdi

일렉트로니카의 불모지 한국에서 justice가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건 한국의 야경이 늘 그들을 홍보해주고 있기 때문.

planisphere pt 2, 3

아무도 궁금해 하진 않겠지만 괜히 찔려 미리 밝히자면 나는 음악적 완성도와 별개로 justice를 좋아하지 않는다. ed banger 쪽에서는 busy p나 dj mehdi, sebastian 그리고 (음악관 관계없이) uffie를 더 좋아하는 편이고 justice의 내한공연 역시 싸우나의 입장료는 오천원이면 족하다는 이유로 가지 않았다. 비록 블로그에서 justice를 몇번 다루었고 믹스셋에도 그들의 곡을 선곡했지만- justice를 블로그에서 몇번 다룬건 justice의 음악보다는 justice가 hype을 만들고 그것이 씬에서 증폭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고, 믹스셋에서 justice의 곡을 선곡한 건 justice에 대한 나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그들의 음악이 훅이 분명한 스타일이라 믹스셋의 절정부에 선곡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justice의 곡을 선곡할 때는 원곡보다는 대부분 리믹스 트랙을 선곡했다. 근데 이렇게 구차하게 쓰고보니 왠지 츤데레같잖아. 허엉. 내가 justice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쿠루리가 ‘하이웨이’에서 밝힌 여행을 떠나는 이유 정도로 많은데,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그들의 음악이 지나치게 맥시멀하다는 것이다. 사운드 메이킹에서부터, 밴드명과 곡 제목, 아트워크 등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들 그리고 풍성한 구렛나루와 수염까지. 결국 취향의 문제인데 내가 그들의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아트락이나 오페라, 반지의 제왕이나 글라디에이터같은 영화 그리고 허구헌날 섹스하는 것만 제외하고 로코코 시대의 양식을 좋아하지 않는 맥락과 닿아있다.

내가 싫어하는 것과 관계없이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얼만큼 맥시멀해질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1년전 louis vuitton이 daft punk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dior homme에서 2009 s/s 시즌 런웨이에서 울려퍼질 곡들의 믹스를 justice에게 맡겼고, 그들은 ‘planisphere’라는 17분짜리 일렉트로니카 심포니를 내놓았다. 정식으로 릴리즈 되진 않았으나 얼마전 justice의 마이스페이스에서 공개되었고 일부 발빠른 해외 블로그에서 320kbps짜리 mp3를 구할 수 있다. 그러니 mp3 달라는 댓글은 사절.

곡에 대한 감상은 좀 장황해질 것 같은데- 월드와이드한 웹세상, 특히 블로그와 마이스페이스 덕분에 justice는 그 어느때보다 빨리 hype되었고 수많은 워너비를 양산했다. (심지어는 일렉트로니카의 불모지 사우쓰코리아의 디씨 일갤에서도 justice의 비트를 그대로 갖다 쓰고 곡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낸 자작곡이 올라왔었다.) 특히 justice의 흥행에 발맞춘 ed banger 크루의 아메바 분열같은 활약은 유행의 가속도를 증폭시키는데 철저히 한 몫 했고. 하지만 과연 이 유행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ed banger과 유사한 경우로 wu-tang clan의 흥망성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wu-tang clan이 그러했던 것처럼 justice와 ed banger 그리고 justice 워너비 블로고하우스 뮤지션들도 유행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그 거품이 꺼질 것이란 건 당연지사. 원래 뮤직 비지니스란 총 대신 악기 든 전쟁터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 작업물을 들으면서 뮤직 비지니스라는 진창속에서 뒹구는 개싸움 속에서도 justice는 굳건히 살아남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단지 원조 갈비집이 장수하는 것과 같은 이유는 아니다. 그건 그들이 레퍼런스 삼고 있는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 한 사운드 메이킹에 대해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고, 그것을 적절한 이미지로 포장하고 이슈를 터트릴 줄 알며, 무엇보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제대로 된 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영악하다. 그리고 잔혹한 뮤직 비지니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건 늘 곰보다는 여우였다. cindy lauper는 잊혀지고 (최근 다시 컴백했다! 근데 아무도 모른다!) madonna는 살아남은 것을 보라. 뮤직 비지니스라는 더러운 진창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아티스트도 리스너도 좀 더 넓게 보고 영악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 위에서 justice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한 게 정말 츤데레가 되었네. 흥. 저..절대 justice가 좋아서 이런 포스트를 쓴건 아니라구! 어쨌거나 내가 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건 사실은 츤데레이건간에 justice의 다음 작업물이 기대된다. 참고로 그들의 다음작업물은 ‘a cross the universe’라 명명된 다큐멘타리/라이브 CD/DVD라고 한다.

2008/05/16 – [select] – justice ‘stress’ 뮤직비디오의 구성 요소

2008/06/25 – [works] – app – summer thunder mix vol.1

[#M_justice 사운드의 레퍼런스|justice 사운드의 레퍼런스|

_M#]

사용자 삽입 이미지app – leaving bugahyeon-dong pt.1 (the newtown is not my hometown)
(29:12)

http://dory.podics.com/podics_player04.swf?PODCH=121416931450&PODID=79700&SV=squirt
(우측 중단에 있는 화살표를 클릭 시 믹스셋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를 클릭하시면 podics 사이트에 접속되며, 이 후 rss를 등록하시면 app의 팟캐스트를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set list
ymo(yellow magic orchestra) – firecracker <+ computer game>
kraftwerk – the robots
a1 people – detroit style <+ bonde do role – solta o frango(acapella) + para one – def tea machine>
ltno – boys (and girl mix)
crystal castles – untrust us
capsule – robot disco
mstrkrft – neon knights <+ gwen stefani – hollaback girl (acapella)>
michael jackson – p.y.t. (marquis remix)
justice – d.a.n.c.e. (justice remix)
dj mehdi – i am somebody (paris version)
daft punk – human after all (sebastian remix)
m.i.a. – paper planes (scottie b remix)

본 믹스셋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
macbook 2.0
novation x-station
mighty mouse
terratec phase x24fw
sony mdr-7506
ableton live 7.03
fair trade coffee
hina kurumi
박다함과 똘똘이 (of lobotomy)
북아현동에 뉴타운 재개발이 착수되면 동네 슈퍼 게임기 앞에 쪼그려 앉아 게임을 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걱정과 궁금증.

참고 텍스트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리 없는 ‘아우성’
뉴타운 50개? 공약 지키면 서울은 지옥된다.

2008/06/25 – [works] – app – summer thunder mix vol.1
2007/09/01 – [works] – analoguepinballplayer – rudie rude spring!
2008/03/23 – [works] – after service for 7th never right show

팔로우

Get every new post delivered to your In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