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for posts with tag: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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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의 ‘flashing lights’ 세번째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편의상 세번째 뮤직비디오라 표기했는데 첫번째 뮤직비디오가 온전히 한곡을 담고 있지 않았기에 해외 블로그에서는 ’2nd new’, ‘alternate #2′, ‘original’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세개의 뮤직비디오가 불규칙한 편차(첫번째 뮤직비디오는 올해 2월, 두번째 뮤직비디오는 불과 일주일전에 공개되었다.)를 두고 공개된 이유는 앞서 kanye가 앞서 공개된 두개의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번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들어 앞으로 더이상의 뮤직비디오 공개는 없을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곳에 정리해 놓고 보고 싶은 마음에 포스트를 적는다.

그리하여 삼세번. 세번이나 뮤직비디오를 찍은 kanye에겐 미안하지만 네번이나 봤는데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심지어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첫번째 벌스 ‘she don’t believe in shootin’ star. but she believe in shoes and car.’를 립싱크 할 땐 피식 웃음이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요약하자면 흑인이 등장하는 슬리피 할로우 정도. 보고나니 kanye west도 까메오로 출연했던 안투라지(entourage)에서 아쿠아맨2의 출연을 포기하고 스펠링도 뭐라 쓰기 힘든 영화를 찍었다 쫄딱 망한 vince가 오버랩된다. 아니 대체 왜 이걸 찍었을까. 물론 뮤직비디오 하나 더 찍는다고 그가 파산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위 뮤직비디오까지 봤다면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flashing lights’라 외치는 여성의 나레이션을 들었겠지만 무섭게도 kanye west가 직접 공개한 ‘flashing lights’의 뮤직비디오는 이 세개가 전부가 아니다. 올해 3월 kanye west의 블로그를 통해 ‘GRADUATION ALBUM LISTENING EXPERIENCE’이라는 기획으로 kanye의 곡에 kanye가 좋아하는 영화를 편집한 팬무비 형식의 뮤직비디오가 시리즈로 포스팅 되었는데, 그때  ‘flashing lights’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었다.

http://www.vimeo.com/moogaloop.swf?clip_id=859555&server=www.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왕가위 감독의 2046의 영상에 ‘flashing lights’를 씌운 일명 2046 버젼. 왕가위가 그려낸 근미래의 풍경이 kanye의 곡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인다. 되려 공식 비디오로 공개된 위의 세 비디오가 초라하게 여겨질 지경. 흠좀무,가 이럴 때 쓰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GRADUATION ALBUM LISTENING EXPERIENCE’ 시리즈에는 놀랍게도 한국 영화가 한편 포함되어 있다. 무슨 영화인지는 궁금하신 분은 아래 >확인< 버튼을 눌러 직접 확인해 보시길.

[#M_>확인<|less..|

 http://www.vimeo.com/moogaloop.swf?clip_id=827542&server=www.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kanye에게 선택된 영화는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다. 오대수가 17대 1로 맞짱을 뜨는 전설의 장면에 kanye west 팬이 'graduation' 앨범 최악의 곡으로 꼽은 'barry bonds'가 흐르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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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2008/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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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을 받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의 의미를 정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우리 경찰은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은 아직 경찰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는 좋은 증거이며, ‘미국소 안전합니다.’라는 슬로건은 미국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방금 전 CGV에서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을 틀어주었는데 결과적으로 복수는 그 누구의 것도 되지 못했다. 이 영화가 뜻하는 바는 분명한데 그것은 ‘패러독스’야 말로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최근 ‘되고송’이 유행이다. 나는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생각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무력감에 빠져들곤 한다. 실제로 그 노래에서 생각대로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광고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쉽게 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광고의 본래 의미는 생각대로 해도 결국엔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편이 가장 손쉽게 세상을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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