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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shilo presents : we make it good mix vol.4 alex xxxchange

이곳에 들르는 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상한 취미-돈을 벌지 못하므로 취미라 표기한다. 혹 이에 대해 모르고 쓸데 없는 궁금증이 많은 편이라면 이곳을 참고하길 바란다.-를 가진 덕에 거의 하루에 한개 이상 믹스셋을 듣는 편이다. 많이 듣는 것 같지만 podcast로 전달되는 믹스셋과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듣는 믹스셋을 다 합치면 사실 하루에 한개를 들어도 모자라다. 그 덕에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듣지는 못하고 가볍게 들은 뒤 마음에 드는 믹스셋 혹은 시리즈를 정해두고 쓰인 곡들과 쓰인 스킬을 분석하며 듣는다. 그와 동시에 네트워크와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을 향해 작은 감탄과 큰 피로감을 호소한다. 밤을 새며 채널V룰 녹화하고 라디오를 녹음하며 음악을 들어도 늘 새로운 음악에 목말랐던 때로부터 겨우 10년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경로가 너무 많아 조금이라도 더 귀를 쫑긋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쫑긋 세운 내 귀가 최근 귓볼을 끄덕였던 믹스셋은 shilo design에서 제공하는 ‘we make it good‘ 시리즈다. shilo design은 뉴욕에 위치한 뉴욕 언더그라운드 뮤직의 전통을 잇는 전도 유망한 레코드 회사..가 아니라 유려한 모션그래픽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디자인 회사다. 그들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카피인 ‘we make it good’은 그들의 영토를 영상에서 출판물과 음악에까지 확장하려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이미 shilo desgisn은 동명 타이틀로 출판물+DVD를 발매한 바 있고, 유명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앞선 감각의 디제이들의 믹스셋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shilo design의 현실을 자유로운 색채로 덧칠하는 모션그래픽처럼 ‘we make it good’이라는 이름을 달고 공개된 믹스셋 역시 기존에 디제이들이 발표하던 믹스셋보다는 자유롭고 유니크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건 그들이 믹스셋을 발표한 기반이 기존의 음반사나 음악 커뮤니티가 아닌 그보다 눈치를 볼 일이 적은 디자인 회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믹스셋을 만들며 항상 경험하는 것은 내가 즐겁고 싶다는 욕망과 리스너를 즐겁게 하고 싶다는 욕망의 충돌이다. 가장 좋은 것은 두 욕망이 사이 좋게 합일점을 찾는 것이겠지만, 남자와 여자의 오르가즘이 동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드문 것처럼 이 역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we make it good’ 시리즈는 후자보단 전자의 욕망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we make it good’에 참여한 디제이들이 자신만 할 거 다 하고 여자야 오르가즘을 느끼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 타입이라는 건 아니고. 오히려 ‘we make it good’ 시리즈는 디제이들이 자신의 욕망에 진심으로 충실할 때 리스너 또한 진심으로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물론 섹스에서는 이와 같은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다.)

이 시리즈의 가장 최근 버젼인 네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국내에서 유난히 지명도가 낮은 spank rock의 프로듀서인 alex xxxchange다. 각 시리즈 별로 테마를 갖고 있는 ‘we make it good’ 시리즈에서 alex xxxchange가 선택한 테마는 필름 스코어. 여기에는 70년대 블랙스플로테이션부터 미국 드라마 그리고 21세기의 미국인디영화까지 다양한 필름 스코어가 총 망라되어 있다. 이에 대한 리스트는 아래 cut-n-paste 될 리스트를 참고하시고. 여기에 포함된 영화는 절반 정도 본 것 같은데 자신이 본 영화의 경우는 음악을 들을 때 영화의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게 귀와 두뇌를 가진 인간의 원초적인 반응일 것이다. 아마 이에 따라 이 믹스셋을 듣는 (적어도 무엇이 좋은 영화인지 알고 그것을 누리는 데 적극적인) 이는 극히 개인적으로 방법으로 이 믹스셋의 하이라이트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엔 베스트 영화 중 하나인 ‘판타스틱 소녀백서(ghost world)’에 수록된 mohammed rafi의 ‘jean pehechan-ho’가 흘러나오는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이 음악은 ‘ghost world’의 오프닝 시퀀스에 쓰였는데 아직도 이 음악에 맞춰 쾌걸조로같은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던 이들과 그 장면을 바라보며 무기력한 삶을 전시하던 아파트 주민들 그리고 thora birch의 신들린 춤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때만 해도 scarlett johansson이 티스토리 자동 태그 완성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는 justin timberlake와 염문을 뿌리고 tom waits의 곡을 커버한 음반을 낼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먼지가 빼곡히 내려앉은 ‘ghost world’의 dvd를 꺼내 보고 혼자 음악에 취해 맥주를 사와 마시고 있으니, 좋은 음악이 폐와 뱃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 페에 먼지가 끼고 내 뱃살이 어제보다 1인치 늘어난다 하더라도 나는 내일 사과나무를 심는 대신 이 믹스셋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나 혼자만 이런 꼴을 겪는 건 억울하니 당신에게도 이 경험을 권하려 한다. ‘we make it good’ 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못된 심보를 가진 내가 다른이에게 이 경험을 공유하기 쉽게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데에 있다. 비록 뱃살이 늘고 폐에 먼지가 들어차더라도 당신에게도 이 경험은 충분히 겪을 가치가 있을 것이라 피자도 써커스도 추천하는 알렉스와 알파벳 첫글자가 같은 app가 추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ane 사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alex xxxchange (혹은 armani xxxchange)

Shilo Presents: Alex XXXChange

(위 링크에서 alex xxxchange의 ‘we make it good vol.4′의 믹스셋을 스트리밍으로 듣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트랙 리스트는 위 페이지에도 나와 있지만 포스트를 길게 보이게 하고 검색에도 걸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본 포스트에도 cut-n-paste한다.)

1. Lattice of Coincidence/Acid intro (Repo Man 1984)

2. Kenny Rogers& the First Edition – Just Dropped in(to See What Condition My Condition Was in)
Featured prominently in 1998’s “The Big Lebowski,” where the Coen brothers made a music video of sorts out of it.

3. Isaac Hayes -Three Tough Guys (End Theme)
“Three Tough Guys Original” Soundtrack (1974)

4. Henry Mancini- Police Woman (theme)
This is the theme music for a television show of the same name which
aired from 1974-1978 and later inspired the hit show “Charlie’s Angels”

5. The Rolling Stones- Gimmie Shelter
Usually featured at least once in every Martin Scorcese movie ever made, as many as three times in “The Departed.” (2006)

6. Ben Charest – Bellville Rendezvous
This is the main theme for “les Triplettes of Bellville” (2003) one of
my personal favorite movies as the two main themes are A.Music created
with household objects and B.Cycling

7. Tangerine Dream – Love on a Real Train
Most memorably featured in 1983’s “Risky Business” but also appeared recently in “the Squid and the Whale”(2005)

8. (reprise) London Symphony Orchestra – Gimmie Shelter

9. Harry Belafonte – “Day-O”
Featured along with another excellent Belafonte cut “Jump in the Line” in Tim Burton’s “BeetleJuice” (1988)

10. Daniel Johnston- Mountain Dew
From the 2005 documentary “The Devil In Daniel Johnston”

11. Mohammed Rafi – Jaan Pehechan-Ho
From the classic 1966 Bollywood musical “Gumnaam,” also featured with this footage from the original movie in the opening sequence of “Ghost World” in 2001.

12. George Baker – Little Green Bag
Reservoir Dogs (1992)

13. The Plugz – El Clavo y la Cruz
Repo Man (1984)

14. John Wayne interlude (Repo Man 1984)

15. Curtis Mayfield – “Short Eyes/ Free Free Free”
“Short Eyes” Original Soundtrack (1977)

16. “Blush Response” Interlude (Blade Runner 1982)

17. Peter Gabriel “ In Your Eyes”
Prominently featured in 1989’s “Say Anything,” where John Cusack plays
this song for some lady, then later, does sex to her in the back of a
car.

18. Vangelis – Blush Response
Blade Runner original soundtrack (1982)

19. Jan Hammer – Crockett’s Theme
Originally Composed by Mr. Hammer for the tv series “Miami Vice” in 1987

20. Air – Alone in Kyoto
I suspect this was actually composed for the 2003 Sofia Coppola film
“Lost in Translation,” then later released on their 2004 “Talkie
Walkie” LP. been wrong
before though!

21. “Bill Murray” interlude
Coffee and Cigarettes

22. The Greenehornes ft. Holly Golightly – There is an End
I felt obligated to include at least one song from a Jim Jarmush Movie
on this mix. “I Put a Spell On You” (stranger than Paradise) seemed
like it might be too obvious so I chose, instead this wonderful song
from “Broken Flowers” (2005)



halfby – rodeo machine + screw the plan

(우선 위 동영상을 8분 정도 집중해서 봐주세요. 무척 유쾌한 동영상이라 절대 지겹지 않을 겁니다.) 와우! halfby의 팬들은 halfby의 음악만큼이나 유쾌합니다. 작년 여름 이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halfby의 ‘rodeo machine +

screw the plan’을 보여주며 우리도 언제 모여 이렇게 놀자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요. 본 pv를 본 halfby의 생각도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전 제 새끼손가락을 허공에 걸었지만 그들은 니코니코 동화에 걸었다는 거지요.

그들은 이 프로젝트를 나카소네 OFF라 부르고 있으니, 저 역시 그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우선 가장 처음으로 시도된 나카소네 OFF부터 보시지요.


kyoto ver.

처음에는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처음’이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이 프로젝트가 누구에 의해서 언제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했거든요. 제가 알 수 있는 건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사람이 굉장히 유쾌한

사람일 거라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동영상에 링크된 페이지를 통해 작은 단서를 몇가지 발견했는데, 우선 나카소네OFF가 무엇

인지 나카소네 OFF 칸사이 지부 블로그에 소개된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지요.

나카소네OFF (이)란
나카소네OFF (이)란,HALFBY 「RODEO MACHINE – SCREW THE PLAN 」의PV (을)를 실제로 해 치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동영상의 설명에 대해입니다만, 물색 옷을 입은 남자가 거리걸어 그 걷는 방법이 감염해 나가는 모습을 즐기는 것입니다.
그 걷는 방법은 통칭 나카소네 워크.쿄토의 물색은 신^q^
이름 나카소네에 대해서는,SCREW THE PLAN 의 후렴의 부분에서 「나카소네 teacher」라고 환청으로 들리는 일로부터
그리고 여기는 나카소네off 의 칸사이 지부!기본적으로는 오사카와 쿄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매우 마음이 편안한 느낌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나카소네off 의 동영상을 보기에 즈음해 싱글벙글 동영상의ID 하지만 있으면 매우 편리합니다.

http://www.nicovideo.jp/

아직 취득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부디!곧바로24 시간 볼 수 있게 되어
다음은..mixi 에도 코뮤가 있기 때문에 그 쪽에도 좋다면 아무쪼록.참가자는 전원 있습니다.
(enjoyjapan 번역)

주로 mixi와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bbs를 통해 전국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플래쉬몹 형태로 사람들이 모여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을 니코니코동화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며 나날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소박하게 시작된 버젼이 얼마 후에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kyoto 2nd ver.



akihabara 2nd ver.

보이시나요. 저 방대한 규모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kyoto 2nd ver.’과 ‘akihabara 2nd ver.’에는 3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소품과 코스프레 복장 심지어는 경찰의

협조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오사카로까지 발을 넓힙니다.



osaka ver.

‘osaka ver.’에서는 무려 50여명에 달하는 인원의 참가하고 있으며 원작에는 없는 단체군무씬과 그 밖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첨가되었습니다. 얼마나 더 진행될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초에 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계속 새로운 동영상과 제작과정 등이 공개되고 있으며, 나카소네 OFF 칸사이 지부 블로그에는 오늘도 새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니코니코 동화에선 이보다 더 많은 동영상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된 동영상 중 우수한 것들은 다시

youtube를 통해 공개되겠지요. 빠르게 유통되고 재생산되는 UCC의 특성상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한국에서도?

근데, 혹시 이 프로젝트를 한국에서도 진행한다면 참가하실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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