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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가 실리는 주면 여러분은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의 일대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가 감독한 이 영화의 제목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한국어로 직역하면 인간관계, 일명 인맥이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웹 서비스를 통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인공은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올해 한국 나이로 27살인 그는 집도 차도 직장도 없는 하버드 대학의 말썽꾸러기에서 구글을 위협하는 IT계의 영웅이 되었다. 구글이 검색창을 통해 ‘월드와이드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제시했다면 페이스북은 사람을 중심으로 월드와이드웹의 씨줄과 날줄을 촘촘히 엮는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웹은 정보 지향에서 관계 지향의 공간이 되었고 이는 웹의 새로운 미래가 되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성공 아래 숨겨진 추악한 이면을 파헤친다. 영화의 주 내러티브는 “5억 명의 ‘친구’가 생긴 순간 진짜 친구들은 적이 되었다!”라는 카피처럼 영화는 페이스북을 훔쳤다 주장하는 ‘진짜 친구들’과 마크 주커버그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비드 핀처의 치밀한 연출과 그로테스크한 음악을 통해 표현되는 이 대립 구도는 쉴 틈 없이 스크린을 장악하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온라인 관계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발견했으며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환기시킨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음악은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가 맡았다. 나인 인치 네일스가 전파시킨 인더스트리얼 록은 전자 음악과 록 음악이 결합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플로어를 달구기에 충분한 강렬한 비트와 침대를 벗어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음울함을 동시에 지닌 실험적인 장르다. 1988년도부터 시작된 나인 인치 네일스는 90년대 중반 큰 인기를 얻으며 두 번이나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고 2,0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다. 이 정도면 성공의 단꿈에 젖어 대형 밴드의 노선을 걸을 법도 하지만 그들의 실험은 음악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거대 음반사의 횡포와 변해가는 뮤직 비즈니스에 고민하던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는 자신의 음반사를 차리고 뮤직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따른다. 그 패러다임의 중심은 웹. 나인 인치 네일스는 뮤직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대형 미디어에서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로 옮겨가고 있음을 깨닫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자신의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음반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에 따라 무료로 공개해 팬들이 자유롭게 음원을 다운받고 리믹스할 수 있게 한 그의 행보는 2,000만 장의 음반을 팔아치운 밴드의 행보라 하기엔 파격적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실험은 성공했고 90년대 활동했던 대부분 밴드가 화석이 된 것과 달리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장 진보적인 밴드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그의 소통은 뮤지션과 팬의 관계를 재정립시키며 단단한 나인 인치 네일스 마니아를 형성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진짜 친구를 잃었지만 트렌트 레즈너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거대 음반사와 대형 미디어의 우산 아래에 있었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진짜 친구를 얻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주인공인 ‘마크 주커버그’가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인 이유다.

sampler download

<경상대 신문 기고>



당신이 영민한 리스너라면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의 음악을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혹시 들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한국어로 된 가장 흥미로운 텍스트로 메이저 레이저를 접할 기회를 얻었으니까. (이는 내 글이 정말 뛰어나…기 때문이면 좋겠지만, 그보단 한국어로 된 텍스트 중 메이저 레이저의 음악과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제대로 다룬 텍스트가 없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I’m a King Of Major Lazer in Korea!!!

메이저 레이저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메이저 레이저는 디플로(Diplo), 스위치(Switch) 그리고 가상의 카툰 캐릭터 메이저 레이저의 총합이다. 디플로는 프로듀서와 디제이를 겸하는 범미주의자로 플로어에 발리 훵크(Baile Funk), 댄스홀(Dancehall), 쿠두로(Kuduro) 등 영미를 제외한 제 3 세계의(제 3 세계라는 말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으나 읽는 이의 편의상 이 표현을 쓴다.) 현재진행형 음악을 플로어에 선보여왔다. 이름 그대로 남미-아프리카의 음악을 영미-유럽에 소개하는 외교관(Diplomat) 역할을 한 셈이다. 디플로의 역할은 프로듀서/디제이에 그치지 않고 발리 훵크 무브먼트를 다룬 다큐멘터리- 광란의 파벨라(Favela on Blast)를 공동감독하고 매드 디센트(Mad Decent)라는 레이블을 설립- 꿈비아(Cumbia), 덥스텝(Dubstep), 비 모어 브레이크(B-More Breaks) 등 아직 영미 클럽에선 비주류인 제 3 세계 뮤지션의 음악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디플로는 제 3 세계의 음악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훌륭한 문화를 전파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스위치는 덥사이디드(Dubsided)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피젯 하우스(Fidget House) 장르의 선두주자이다. 산티골드(Santigold), 아만다 블랭크(Amanda Blank)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의 곡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갔으며 M.I.A.의 앨범 [Arular]와 [Kala]를 디플로와 함께 프로듀스했다.


반면, 스위치는… 음 분발을 바란다.

그렇다. 이들의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아이콘 중 하나인 M.I.A.의 뒤에는 그들이 있었다. 그 결과 전세계댄스뮤직 종합백과사전이라할만한 M.I.A.의 [Kala]는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지가 꼽은 그 해의 음반 1위에 오르고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삽인 된 ‘Paper Plane’은 그래미 노미니스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새로 찾은 파트너가 바로 자메이카 댄스홀과 메이저 레이저다.


Major Lazer!!!!! (‘Hold The Line’ 인트로의 셧아웃을 연상하며 읽어주길 바란다.)

그들이 메이저 레이저를 결성하며 한 일은 다음과 같다. 1.메이저 레이저를 결성했다. 2.자메이카로 내려가 샘플을 수집하고 밥 말리의 스튜디오로 유명한 터프 공(Tuff Gong) 스튜디오에서 평소 함께 작업하던 친구들과 현지의 댄스홀 엠씨를 모아 앨범 작업을 했다. 3.카툰 캐릭터 메이저 레이저를 창조했다. 4.메이저 레이저에게 좀비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어 화염방사기로 대체했다는 식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2-4에 이르는 과정의 순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5.메이저 레이저의 앨범 출시 발표와 함께 첫 싱글 ‘Hold the Line’의 오리지널, 인스트루멘털, 아카펠라 트랙을 공개했다. 자메이카 댄스홀에서 뼈를 발라댄 듯한 리듬에 서프 록 프레이즈 위로 댄스홀 트랙에서 자주 쓰이는 온갖 FX가 별첨 수프처럼 뿌려진 이 트랙에 많은 이들은 열광했고 많은 프로듀서는 끓어 오르는 리믹스 욕구를 참지 못했다. 그 결과 메이저 레이저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전에 수많은 자신들의 클론을 월드와이드웹에 뿌릴 수 있게 되었다.

2편에서 계속-


Major Lazer – Hold The Line

본 글은 요즘 힙스터들의 필독 웹진 Sound @ Media에 동시 개제 되었습니다.

toadally krossed out

toadally krossed out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major lazer의 ‘hold the line’ 리믹스 트랙에서였다. major lazer는 앨범이 발표되기 전 무료 음원으로 ‘hold the line’ 원곡과 인스트루멘탈, 아카펠라를 모두 공개했는데 그 덕분에 (그들의 의도대로) 앨범이 발표되기 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리믹스 트랙이 월드와이드웹을 뒤덮었다. 제대로 된 귀를 가진 프로듀서라면 이 기이하고 매력적인 트랙을 지나치기 힘들었을테니까. 당시 나는 공개된 리믹스 트랙의 차트를 만들며 놀곤 했는데 그 중 독특한 브레이크와 개구리 울음소리를 가진 toadally krossed out의 트랙은 다른 기성 프로듀서들의 트랙에 비해 유난히 귀에 띄었고 그들의 버젼은 오랜 기간 havaqquq’s ‘hold the line’ 리믹스 차트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후 이들의 이름을 다시 본 건 mad decent의 뉴욕 투어 포스터에서. 역시 diggin’계의 유재석 diplo는 이들의 트랙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구나, 싶어 자료를 찾아보니 조금 흥미진진한 히스토리가 발견되었다.

toadally krossed out x kid cudi

toadally krossed out은 영국 웨일 출신의 2인조 형제 유닛이다. 늘 노브를 조작하며(skiffling) 놀던 그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때 친구가 fruityloops를 다루는 걸 보고 2009년 1월, 그것을 다운 받아 트랙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후 그들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어간 유니크한 사운드의 데모 트랙 두 곡을 soundcloud을 통해 mad decent에 보내고 mad decent는 이들의 독특한 음악에 반해 이들과 계약을 맺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라이브 쇼를 볼 때까지 기다려 달라.’ 얘기하고 mad decent는 한 번도 이들의 쇼를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mad decent의 sxsw 쇼 클로징에 이들을 출연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toadally krossed out의 전설은 시작된다. 그건 정말 미친 쇼였다. nick catchdubs는 셔츠를 벗어 자신의 ‘e-town’ 타투를 모두에게 공개하였으며 kid cudi는 무대에 난입, 파티 MC를 자처한다. 개구리 울음 소리와 땀으로 가득했던 이 날의 쇼는 트위터를 타고 입소문이 돌고 toadally krossed out은 순식간에 가장 핫한 파티 몬스터의 자리를 꿰찬다.

digital vinyl & korg nano pad

toadally krossed out
은 totally crossed out이라는 관용구에 두꺼비를 의미하는 toad를 조합한 일종의 언어유희다. 이들의 개구리/두꺼비 사랑은 차고 넘쳐 이들의 마이스페이스는 온통 개구리와 두꺼비로 도배되어 있고, 무대에는 개구리 가면을 쓰고 등장하며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곡에 (심지어는 믹스셋에도) 꼭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어간다. 혹시 이들이 한국에 온다면 개구리 뒷다리 구이라도 접대하는 건 어떨까. 그들의 개구리에 대한 사랑이 에로스인지 플라토닉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에 자극을 받은 havaqquq은 myungbakally krossed out이라는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쥐 울음 사운드로 가득찬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 물론 쥐 고기는 먹지 않는다.) 이들은 buraka som sitema의 ‘ic19′ 리믹스 작업에 이어 올해 내로 mad decent
에서 12인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들이 리믹스한 ‘hold the line’은 itunes를 통해 발매 된 major lazer의 일종의 리패키지 앨범 <guns don’t kill people…lazer do (bonus track version)>에 수록되었다.

http://vimeo.com/moogaloop.swf?clip_id=7028307&server=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d.d.t. party vol.1 video by bhxxl
-여기서 내가 3분 18초부터 플레이 하는 곡이 바로 ‘hold the line’의 toadally krossed out 리믹스 버젼이다.
toad’s theme

관련글
major lazer ‘hold the line’ 
buraka som sistema ‘black diamond’ 


favela on blast trailer
어제 제천에 내려가 favela on blast(국내 개봉명 광란의 파벨라)를 보고 왔다. 아니 정확히는 favela on blast를 보기 위해 제천에 내려갔다. 월드 프리미어 개봉일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공교롭게도 이 날은 쌈싸페를 진행하던 날이라 진행하면서도 내내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분명 어느곳보다 뜨거운 축제였을 월드 프리미어의 풍경을 상상했었다.)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브라질의 영상 아티스트 leandro hbl과 진심으로 존경하는 미친 컬렉터 wesley pentz(diplo)가 감독한 이 영화는 기대 이상의 영상으로 내 왕복우등고속버스비를 보상해주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기 전 국내에선 인지도가 전무한 baile funk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필요할 듯 싶어 작년에 간략하게 번역해두었던 wikipedia의 baile funk 아티클을 공유한다. (현재는 내가 번역했던 부분은 상당수 사라지고 많은 내용이 축약된 듯 보인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곧 올릴 예정이다. 비록 이 약속은 내가 이 곳에서 했던 수많은 (지키지 못한) 약속들과 동일한 성격을 갖곤 있지만..
(전부 번역하진 못했고 번역 상태도 썩 좋진 못하니 감안하고 읽어주면 내가 좀 덜 부끄러울 듯 하다.)

funk carioca

funk carioca (포르투갈어로 rio에서 온 funk라는 의미.) 일명 brazillian funk (1970년 음악 스타일과 관계되어 있다.) 혹은 favela funk 그리고 전 세계에서 baile funk로 통용되는 음악은 rio de janeiro에서 온 댄스 음악의 일종으로 깊고 빠른 비트와 공격적인 보컬을 가지는 miami bass와 외견상 유사하고 전래되었다. rio de janeiro에서는 보통 funk라 알려졌지만 브라질의 다른 지역을 포함한 여타 지역에서 쓰이는 funk의 의미와는 매우 다르다.

brazilian funk

‘funk carioca’라는 장르가 rio의 빈민가(favelas) 에서 유래되어 국외에서 쓰이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brazilian funk는 오직 브라질에서 70년대 브라질의 흑인 음악 프로듀서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쓰였다. tim maia, erion chaves, gerson king combo, jorge benjor, carlos dafe 그리고 trio maria fumaca와 같은 samba-rock, soul 아티스트들은 george clinton, james brown, issac hayes 등과 같은 american funk 음악과 funk라는 단어가 대부분의 흑인 음악으로 크게 잘못 받아들여진 사실에서 깊게 영향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funk라는 단어는 1970년대의 미국에서 온 모던한 흑인 음악(james brown이나 jackson five같은)이 전래되며 시작되었다. equipes로 알려진 거대한 사운드 시스템은 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수월하게 춤추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equipes는 soul grand pix였다. soul grand pix의 성공에는 dj don filo의 리더쉽과 그가 atlantic brazil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음반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soul grand prix는 ‘black rio’로 알려진 1975년의 rio funk 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큰 원인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의 춤들은 흑인 문화를 그들의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혼합된 미디어와 음악과 스포츠 스타들을 이용했다.

80년대 초반의 funk carioca 씬은 equipes에서 디제이가 플레이하는 새로운 미국 힙합 비트를 선택하게 된다. (afrikka bambattaa ‘planet rock’ 싱글과 다른 elctrofunk/ghettotech/miami bass 곡, 그리고 ‘breakdance’ 씬) 유명한 디제이 ‘marlboro’와 furacao 2000는 equipes에서 electrofunk 레코드를 플레이 하기 시작하고 이후 비트에 맞춰 랩을 할 목적으로 MC(master of ceremony)를 부르게 된다.’bailes’는 로컬 프로덕션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bailes’ 는 브라질 빈민가 파티의 큰 성과였다. 이것은 ‘popping dirty electro’비트와 (‘irresistible cocktail that grabs you by the hips and never lets go’를 낳은) 노골적인 라임이 절정에 이른 DIY 테크노가 결합된 거리의 분노의 표현이었다. 이는 70년 초반 팝 음악을 트는 리오의 주요한 쇼 무대였던 zona sul에서 시작되었다. 로칼 디제이들이 브라질의 흑인 음악에 미국의 흑인 음악을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이는 브라질만의 funk를 낳게 된다.

1990년대 몇몇의 funkeiros들은 funk라는 장르를 세계적이고 초월적인 정체성으로서 나아가 개발도상국에 까지 확장시켜 지역화 하려는 성공적인 시도를 드러낸다. 군중을 끌어당기고 인기를 얻음에 따라 지역 아티스트들은 그들만의 부유한 음악적 전통과 문화를 모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훵크를 음악적 장르로서 다양화하는 것을 지원함에 따른 지역화되고 이는 강하면서도 보강된 지역 브라질 문화의 어떠한 태도가 된다.

브라질은 매우 많은 문화와 민족적인 면으로 구성된 국가다. 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은 ‘funk’라는 용어가 다양하게 도시에서 도시로 퍼지는 것으로 설명된다. “sao paolo 와 보다 많은 남부 지방에서 본질적인 funk는 수입된 것이든 지역에서 프로듀싱된 것이든 hiphop을 의미한다. rio와 belo horizonte에서 funk는 거의 순수한 지역의 생산물이며 비싸지 않고 미리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비트 박스를 가진 매우 젋고, 노동계급 funkeiros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브라질 내국의 funk 음악의 다양성의 방대함은 세계화와 대항할 수 없는 힘과 동등한 지역화를 동시에 이해하는 기념비가 된다. 브라질의 funk가 명확히 미국의 흑인 팝에서 온것이든, 발전되고 넓고 극렬한 브라질의 예술적인 표현의 부분을 스스로 문화적인 흡수를 한것이든.

‘carioca’는 rio de janeiro의 지역이다. 이 남아프리카의 방언(tupi-gurani)는 17세기에 쓰이기 시작했다. (tupi-guarani에 따르면 cari는 백인 oca는 집 혹은 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리오 시티에 사는 거주자 혹은 리오에서 온 다른 이들에 의해 쓰였다.

브라질에서 funk(또는 rap) 청년 문화로서 모든 지역에서 극단적인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 중반 rio de janeiro에서 hiphop과 funk 파티들은 딜러를 찾는 게으른 도구로써 마약 주인에 의해 이용되곤 했다고 기록되어있다. 브라질의 funk와 hiphop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지역, 계급, 혹은 국가에 대한 사회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얘기하는 배출구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이는 정부에 대항하는 매우 좋은 수단이었다. 브라질 funk와 hiphop 문화에서 마약을 판매 자금이 공급되거나 주변의 가난한 환경으로 인한 폭력이 일부 있었던 것은 다소 명백하다. funk 뮤직에서 다른 명백한 것은 여자들이 자신을 전시품처럼 여기기고 브라질의 ‘booty’는 섹스심벌로 자신을 여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rio baile funk:favela booty beats’ 커버로 쓰인 baile funk 고정 짤방

*참고하면 좋을 텍스트

내가 baile funk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 gaiola das popozudas

슬림 쉐이디 때론 마샬 마더스라는 이름으로 가족까지 동원한 막장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에미넴 쇼는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앵콜 공연과 커튼 콜까지 마친 후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피쳐링, 믹스 테입과 같은 사이드 쇼도 없이 시간은 흘렀다. 은퇴했다는, 프로듀싱에 매진하기로 했다는, 혹은 죽었다는 소문만이 좀비가 되어 텅 빈 무대 위를 채웠다. 그리고 5년 후 그가 다시 무대 위에 섰다. 좀비들의 시체 위에 올라선 그가 들려주는 얘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 동안 내가 약을 좀 했는데..’ 아이팟이 버튼 없는 핸드폰으로 진화하는 시대에 5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그가 무대를 세웠던 힙합이라는 도시의 쇼윈도에는 MPC 대신 바이러스 신디사이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허리춤에 총을 차고 다니던 갱들이 점령했던 거리엔 잘 노는 남부 양아치들이 차린 클럽이 들어섰다. 과연 5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에미넴 쇼는 흥행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가 약을 좀 했대도..’ 알약으로 무대를 데코레이션한 그의 새로운 쇼 <Relapse>’는 약 빨을 제대로 받은 듯 보인다. ‘댐핑’이라는 용어의 창시자 닥터 드레가 여전히 에미넴 쇼의 총감독이 되어 우퍼 스피커가 땅으로 꺼질 듯한 비트를 들려주고 있으며 에미넴의 역시 촘촘한 라임과 드라마틱한 플로우로 관객을 난사한다. 문제는 이 쇼가 ‘Deja vu’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근데 내가 전에도 약을 좀 했거든..’ 에미넴 쇼는 ‘Without me’의 도플갱어를 무대 위에 세우고(‘We made you’) The way i am’을 변주한다.(’3 a.m.) 이 쇼엔 까메오 수준에 머무른 50센트를 제외하고 조연 한 명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미넴이 들려주는 모노드라마는 <Marshall mathers> 이 후 가장 흥미롭다. 에미넴과 드레 박사는 808 드럼머신과 티-페인 이펙트 없이도 힙합이 여전히 즐거운 쇼일 수 있음을 증명한다. ‘Medecine ball’에서 선보이는 곡예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단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편을 택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무엇보다 에미넴 쇼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쇼를 진행할 수 있는 화이트 트래쉬가 에미넴 뿐이라는 점이다. 월드와이드웹을 타고 트렌드가 범 지구적으로 무한 증식하는 시대, 여전히 그의 쇼는 유효하다. 과연 그의 쇼는 언제까지 유효할까. 그에 대한 답은 올해 발매될 예정인 <Relapse 2>가 들려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약을 한번 더 할건데..’
http://vimeo.com/moogaloop.swf?clip_id=4460423&server=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dazed & confused 7월호의 ‘two gazes’에 실린 글. dazed & confused의 ‘two gazes’는 최근 발매된 한 장의 음반에 대해 두 비평가가 각기 다른 관점으로 내용을 풀어나가는 코넌데 나는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세희누나가 ‘가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적었다. 6개월 전 마지막으로 잡지를 보았을 때의 기준으로 원고를 작성해 실제 잡지엔 상당히 축약 된 버젼으로 실렸다.

장기하는 내가 공연을 보러 가지 않아도 별 일 없이 잘 살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2월 27일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없이 산다’ 앨범 발매 기념 공연과 차지은씨의 작업실 오픈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나는 두 이벤트 모두 초대 받았기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선택을 하기 위해선 각 이벤트의 메리트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전자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일부러 사람 많은 공연장에까지 찾아가서 볼 만큼 좋아하지 않지만 예매 개시 24분 만에 매진된- 선택받은 자만이 갈 수 있는 공연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고(이와 비슷한 경우로 나는 구준표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자랑거리가 되기에 홍대 앞에서 꽃보다 남자 촬영을 하던 구준표를 보았던 걸 떠벌리고 다녔던 경험이 있다.), 후자는 한동안 보지 못한 차지은씨를 비롯 예전에 함께 어울리던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셀레브리티보단 의리랄까, 자랑하길 좋아하는 나이지만 지난번 구준표 자랑건으로 자랑 게이지를 어느정도 채워져 있던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즐거운 시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자랑거리 역시 안겨주었고, 그러한 이유로 당신은 가뜩이나 업데이트가 잦지 않은 이 블로그에서 별로 보고 싶지도 않은 나의 자랑 따위를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뭐, 그래도 내 자랑이 적어도 강만수의 ‘올 해 원없이 써봤다.’는 자랑 따위보다는 유익하지 않겠는가. 혹시 강만수의 자랑보다 내 자랑이 유익하지 않았다면 나를 ‘강만수보다 못한 놈.’이라 욕 해주길 바란다…라고 썼지만 정말 그런 욕을 들으면 기분이 몹시 나쁠 것 같다.

자랑거리 하나. 술과 안주가 끊임없이 무료로 제공됐다. 술은 버드와이져, 시바스리갈,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비싸다고 얘기한 와인, 소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 술은 당연히도 시바스리갈, 와인, 버드와이져, 소주 순으로 소비되었다. 안주는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불고기, 야채샐러드, 과일, 과자 등 푸짐한 안주거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끊임없이 테이블을 채웠다. 술과 안주만 있으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애주가들의 격언처럼 끊이지 않고 제공되는 술과 안주는 가끔 차지은씨의 등에서 날개가 보이게 했다.

자랑거리 둘. 사실 이게 진짜 오늘 하려고 했던 진짜 자랑이다. 차지은씨가 차렸다는 작업실은 엄밀히 작업실이 아니고 일을 도와주며 작업실로 함께 쓰는 레코드, 신디사이저, 타자기 등을 파는 빈티지 샵이었다. 그 곳엔 몇백장의 레코드와 수십개의 신디사이저가 있어 내 눈을 호화롭게 해주었는데,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하는 귀신을 보는 사람처럼 나 역시 술을 마시고 안주를 먹으면서도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지 못하고 계속 주변의 물건을 훑어보곤 했다. 아마 정신과의사가 이런 나를 보았다면 ‘집중력장애’ 진단을 내렸을 것이다. 이 호화로운 풍경을 다른 이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어 별로 자랑스럽지 않아 잘 쓰지 않는 3년된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입구 오른쪽 벽면을 자랑하고 있던 빈티지 신디사이저 & 키보드들. 화면이 지나치게 밝은 것은 핸드폰 카메라가 후져서가 아니라 사진이란 찍는 이의 마음을 반영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일 것이 다. 실제로 저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은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sine, triangle, saw, pulse’를 부르고 있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cuircit bending을 하기 위해 들여놓은 casio 키보드가 주를 이루었고 사진에 찍히진 않았지만 꼭대기에는 akai 사의 첫 시퀀서인 akai asq-10, alesis의 첫 드럼 머신 hr-16 등이 놓여 있었다. 우측 하단에 있는 것은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눈치챘겠지만 roland juno-6. 장기를 팔아서라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비췄지만 현재 수리하기 힘들어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덕분에 내 장기는 아직 무사하다.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기능이 썩 좋은 것 같진 않지만.

우측 하단에 보이는 건 yamha electone처럼 생겼으나 정확히 electone은 아니고 타 회사의 다른 제품이라고 하는 데 모델명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상단에는 역시 각종 신디사이저가 놓여있고 electone처럼 보이는 것의 가장 좌측에 세워져 있는 것은 casio의 신디사이저인데 바디 재질이 마치 오르간처럼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그 좌측에 있는 건 각종 modular들. 하여간 구멍만 보면 어떻게든 꼽아야 속이 시원한 성격이라 한대 정도 꼭 갖고 싶은 물건이다.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얘기하자면 위의 구멍 얘기는 콧구멍을 후비면 속이 시원해진다는 의미이다.) electone처럼 보이는 것(이렇게 표기하기 귀찮아서라도 다음엔 꼭 모델명을 알아와야겠다.) 위에 올려져 있는 post poetics의 가방이 묘하게 조화롭다.

‘서라벌 레코드’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한국에 레코드를 찍는 곳이 단 한 곳도 남아있지 않지만 한 때는 한국에서도 프라이빗 프레스를 찍을만큼 레코드공장이 번성했던 때가 있었다. 참고로 프라이빗 프레스에 적혀 있던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이름으로 추측컨데 사장님의 부모님인 듯 했다. 과연 저곳엔 어떤 낭만이 숨어 있을지. 프라이빗 프레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이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녹을 제거하는 스프레이 같은데 왠지 지금은 저 스프레이통 속이 녹 슬어 있을 것 같다.

cfile1.uf.1367850B49AD0375B796A7.mp3

술과 안주가 있는 자리에 음악이 빠졌다면 나는 이 자리를 자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레코드 부스에선 한대의 시디피와 턴테이블을 이용 놀러온 누군가가 끊임없이 음악을 틀었고 어느 순간부턴 자연스럽게 연주와 노래가 이어졌다. 건반에 캐비넷 싱얼롱즈의 김목인씨, 아코디언과 보컬은 전-캐비넷 싱얼롱즈의 차지은씨, 트럼펫은 캐비넷 싱얼롱즈의 행또님. 간간히 카사바에 외로운 둘리님이 활약해 주셨다. 이날의 연주와 무드는 최근 소리수집가로 활동중인 본인에 의해서 녹음되었는데 그 결과물은 티스토리가 저작권 위반 어쩌구 하며 헛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위의 플레이어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날은 여러 뮤지션들이 방문해주기도 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캐비넷 싱얼롱즈와 쌈싸페의 정말 숨겨진 고수 외로운 둘리, 한국에서 가장 섹시하게 roland juno-60을 다루는 몽구씨, 독설과 외국어의 달인 디제이 soluture, 고양이를 사랑하나 알러지가 있는 딜레마에 빠진 디제이 futuretv양 그리고 미친밴드 불싸조의 미친놈 삼식이 등이 다녀갔다.

이건 dailycodi에서 무단으로 가져온 안데쓰가 찍은 사진들. 키보드와 붐박스 앞에서 고독한 봄처녀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가 안데쓰이고 아래가 즉석에서 이루어졌던 잼 현장이다. 구석에 멀리서도 번들거리는 얼굴이 도드라져 보이는 내 모습도 찍혀 있다. 참고로 안데스는 현재 솔로이고 남자친구를 사귀길 매우 희망하고 있으니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사이트를 방문하길 바란다. 당신이 여자를 좀 사귀어봤으면 알겠지만 365일 매일 다른 모습으로 스토킹을 허용하는 여자는 결코 흔치 않다.

핸드폰 카메라가 자랑스럽지 못해 미처 사진으로 찍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사장님이 직접 circuit bending을 하시는 작업실, ymo와 kraftwerk의 레코드가 있는 레코드 부스, 빈티지 다리미 등. 오래된 것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반할만한 것들이 잔뜩 놓여 있는 이 곳의 이름은 lpdig이라고 한다.(dick이 아니다.) 사이트 주소는 www.lpdig.com이고 아직 온라인 판매는 하고 있지 않고 빈티지 물건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집어 먼지를 털어낼 때 비로소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법이므로 기회가 되면 직접 찾아가 보길 권한다. 찾아가는 방법은 5호선 양평역 2번출구에서 직진한 뒤 ‘구월산 장군집’에서 우회전,100미터 정도 걸으면 보이는 ‘대성상회’ 옆 ‘이사화물센터’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아직 간판이 없는데 원래 좋은 건 숨어 있는 법이다.

복잡할 거 아무것도 없는 lpdig 약도

자랑거리 셋. lpdig의 사장님은 술과 음악과 옛것이 어우러지는 낭만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계신데다 어떻게 하면 그 낭만을 모두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지 역시 잘 알고 계신 분이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한 사장님은 당일 lpdig 매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좀 과해보이는 것 까지 주셨는데 나중에 조금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셨던걸로 보아 아마 술기운에 그랬던 것 같다.) 선물로 하나씩 주셨는데 내가 챙겨놓은 것은 soul 2 soul의 ‘back to life’ 12인치 싱글이었으나 자리를 정리하다 분실하고 대신 자마이카의 jackson 5의 musical youth의 ‘youth of today’ 레코드를 받아왔다. 앞으론 이 레코드를 들을 때마다 lpdig에서 있었던 즐거운 추억들이 떠오를 것 같다. 비록 musical youth는 ‘pass the dutch’의 원히트원더로 유명한 팀이지만 lpdig의 방문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가게에서 사장님과 술을 많이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musical youth – pass the dutch

exile ‘radio’

emanon의 멤버이자 솔로 프로듀서로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exile의 라디오를 컨셉으로 한 experimental hiphop 앨범. 라디오를 컨셉으로 했다고 해서 별이 빛나는 밤의 장기자랑 대회에 나가 mpc를 연주한 추억 따위가 담겨져 있는건 아니고, 앨범의 모든 사운드를 붐박스에서 흘러나오는 LA의 라디오 방송과 믹서 그리고 mpc2000만으로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미친 작업이 가능한지는 vimby.com에 소개 된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길. 

http://vimby.com/swf/media/VideoPlayerAS3.swf
exile on vimby.com

exile이 이런 미친 컨셉으로 음반을 작업하게 된 건 그의 성장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ile의 성장사는 그의 myspace에서 소개되고 있는 그의 바이오를 읽어보시라,고 하면 링크를 클릭할 사람이 절반 정도, 영어로 된 바이오를 일일히 번역해 읽을 사람은 그 중 절반도 안 될 것 같으니 오랜만에 여자에게만 발휘하는 친절함을 이곳에서도 발휘, 엉성한 영어 실력으로 축약해 적는다. 비록 내 블로그에서 깨알같은 글을 다 읽을 사람의 비율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 같지만. 네이버 지식in에 ‘비트 만들려면 fl studio 써야 하나요?’, ‘vsti 어디서 다운 받나요?’ 따위 질문 올리는 꼬꼬마 뮤지션 지망생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들 친구들이 자신을 모른다는 이유로 야심만만에 출연한 최양락이 뻥뻥 터트린 뒤 ‘**중학교 *학년 *반 내 아들 친구들. 니네들 잘 봤지. 아저씨가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던 투로) 니네들 잘 봐. exile이 이런 사람이야. 임마.

http://vimeo.com/moogaloop.swf?clip_id=2772701&server=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exile – we’re all in power (music video) 
뮤직비디오의 감독은 exile 본인으로 그의 작업물처럼 각 장면을 찍은 뒤 잘라 붙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exile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뮤지션이었는데 할아버지는 그에게 아코디언을 가르쳐 주었고 아버지는 음악하고 약하느라 집에는 거의 들르지 않았다고 한다. 두개의 침실밖에 없는 비좁은 아파트에서 푸드 스탬프의 도움을 받으며 전형적인 화이트 트래쉬의 삶을 살던 그에게 유일한 해방구가 되어 준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는, 마치 시마다 마사히코의 ‘무한카논 3부작’ 힙합 버젼을 읽는 듯한 스토리.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영화 ‘breakin.’을 통해 힙합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던 그에게 사촌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2개의 테입을 선물하는 데 하나는 sex pistols의 ‘never mind the bollocks’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번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ll cool j의 ‘radio’였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비트박스를 시작하고 집에 있는 감상용 턴테이블로 스크래치 연습을 하며 6학년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음악을 만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장비를 구입할 돈도 정보를 알려줄 이도도 없던 exile은 15살이 될 때까지 한 대의 턴테이블과 두대의 덱이 달려 있는 카세트로 룹을 만들기 시작한다. 믹서도 없이 턴테이블 한 대만으로 스킬을 키워가던 그는 마침내 믹서와 4트랙을 녹음할 수 있는 원 버튼 샘플러를 구입한다. 18살 때 16살의 래퍼 aloe blacc을 만나고 믹스테입을 만들기 시작하고 곧 이들은 emanon을 결성한다. 그 후엔 19살이던 래퍼 blu를 만나 솔로 앨범 ‘dirty science’를 발표하고 후엔 blu와 함께 blu & exile이라는 이름으로 ‘below the heaven’을 발표. 이후에 mobb deep, jurassic 5, akon, snoop dogg 등의 곡을 프로듀스 해주며 프로듀서로서의 기반을 다진다. 발표한 앨범 모두 평단의 좋은 평을 받고 프로듀서로도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른 exile. 이 정도면 해피엔딩이라도 해도 좋을텐데 그의 myspace에 적혀 있는 바이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keep your ears open. exile has just begun’ 실제로 독창적인 비트 위로 가난한 시절 그의 유일한 벗이었을 로컬 메인스트림 힙합 라디오쇼에 대한 추억과 회고가 한올 한올 얽혀 있는 ‘radio’를 듣다 보면 그의 mpc 집 디스크안에 우리가 접하지 못한 어떤 무한한 세계가 담겨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keep your ears & eyes open. 왜 눈도 열어두어야 하냐면..

http://media.imeem.com/m/8XC41_vtuP/aus=false/
exile – stay tuned (here) 
앨범 발매 전 선행 발매된 ‘stay tuned (here) 싱글. 곡 종반에 한국어 광고가 샘플링 되어 있다.

exile의 별명 중 하나는 mpc 마스터. 예전에 young gifted and wack 텀블러에도 몇 번 올렸었는데 그가 왜 mpc 마스터인지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안다. 정확한 타이밍에 현란한 손놀림으로 패드를 두드리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왠지 그와 사귀는 여자는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cookbook of sound*에 올라오는 포스트라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내스티 쿼터를 겨우 지키며 마무리.)

[#M_stay tune(here) 듣다 생각 난 추억의 chrome children 홈쇼핑 광고|특별가 15불99전|

_M#]

the roots live in seoul

2009.1.21.wed.pm 7:30

melon-ax


opening

dynamic duo


member

black thought – rap

?uestlove – drums

kamal gray – keyboards

owen biddle – bass

captain kirk douglas – guitar

f. knuckles – percussions

damon bryson – sousaphone


set list

Thought @ Work
Here I Come
Game Theory
Star
Proceed
Step Into The Realm
Long Time
Mellow My Man
Criminal
You Got Me 
Get Busy
The Next Movement

 

Encore
The Seed (2.0)
Men at Work

*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공연 리스트의 항목 하나를 지웠다. 그리고 죽어도 다시 봐야 할 공연 리스트를 새로 만들었다.

* 오프닝은 dynamic duo와 supreme team. 깔끔하게 세곡 부르고 들어갔다. 모두 모르는 곡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따라 불러 좀 놀랐다. roots 노래는 따라부르면서 dynamic duo의 곡은 ‘싸움박질’ 가사밖에 모르는 나는 사대주의자인가 싶기도. 다른건 잘 모르겠고 마이크가 세개밖에 없어 더블링도 못 치고 공연 내내 껌 씹으며 껄렁대던 e-sense가 인상 깊었다. 아,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덧 붙이자면 개인적으로 개코와 최자는 스킬, 태도, 센스 어느것 하나 나무랄 것 없는 좋은 MC라고 생각한다. 아마 곧 예정된 군생활도 잘할 듯 싶다.

* 공연 전 영상으로 roots의 입국 장면을 보여준 연출은 참 좋았으나 영상이 모두 끝난 후 공연과의 텀이 너무 길어 처음에는 금은보화를 안겨주려다 너무 오래기다린 탓에 자신을 구해주는 사람을 죽이겠다 결심한 신밧드의 모험에 나오는 호리병의 정령과 같은 마음이 들기도. 그렇다고 해서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the roots를 죽이고 싶거나 하지는 않았고. 튜바 연주와 함께 스쿨 브라스 밴드처럼 등장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roots는 동네형들처럼 푸근해 당장이라도 달려가 ?uestlove의 머리의 둘레를 재며 장난을 치고 싶었으나 만약 그랬다면 드럼 스틱으로 두드려 팰 것 같은 포스 역시 놓치지 않고 있었다. 

* 첫 곡은 ‘thought @ work’. set list는 미리 조사하고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굳이 의외의 셋을 꼽자면 ‘rising up’을 부르지 않은 것 정도?)정규곡 외 사이사이 매쉬업처럼 끼워넣은 곡들은 예상을 벗어나는 곡이 좀 있었다. 여기에 대해선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려 했는데 공연 뒷풀이로 술 마시는 사이 삼식이가 블로그에 다 올려버려 김이 좀 샜다는. 다시 여기 깔끔하게 삼식이가 적은 것과 내가 들은 곡을 추가해 정리하자면.

thought@ work

- iron butterfly ‘in-a-gadda-da-vida’(라기보다 nas의 ‘hiphop is dead’) 

- incredible bongo band ‘apache’ (원래 ‘thought @ work’는 ‘apache’의 break을 쓴 곡이기도 하다.)

get busy

- kool & the gang ‘jungle boogie’

seed 2.0

- curtis mayfield ‘move on up’

you got me

- lil wayne ‘lollipop’

guitar solo

- guns n’ roses ‘sweet child o’mine’

- 지인이 솔로 중 bb king의 곡을 커버한 것 같다 얘기해주었다.

그 외 삽입된 곡

- black sabbath ‘iron man’

- slum village ‘fantastic’

- talib kweli ‘get by’

그리고 ‘fela kuti’의 곡을 커버한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break you off’의 전주가 연주되었으나 실제 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roots는 공연 중 총 세사람을 언급했다. 언급한 사람은 당연히 j dilla와 fela kuti 그리고 bob marley 사실 bob marley는 fela kuti 얘기하다 중간에 잠깐 얘기가 나온 건데 정작 환호는 fela kuti보다 크더라. roots 공연 날은 barack obama의 취임식이기도 해 그에 관한 멘트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아시아 변방의 나라 와서 자기네 대통령 얘기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하지만 역시 같은날 뉴스에는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GQ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한국에 꼭 필요하다 발언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더랬다.) 사실 어제 barack obama 취임식 보며 분명 이거 roots 형들도 보고 있을텐데 괜히 일본에서 시차적응 다 해놨는데 저거 보느라 피곤해서 공연때 피곤해 하거나 하면 어떡하나. 막 이런 쓸데 없는 걱정을 하기도. 공연을 보니 정말로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 오지랖 걱정 하나 더 하자면 ?uestlove형 생각했던 것 보다 엉덩이가 너무 커서 좀 걱정되더라. 영상에서도 도넛 사먹고 버스 좌석에 앉자마자 책부터 꺼내 읽고 게다가 파트도 항상 앉아있는 드럼이고. 블로그에 포스팅 좀 덜 해도 좋으니 시간날 때 운동이라도 좀 해주셨음 하는 마음이. 우리 ?uestlove형 성인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해.

* roots의 사운드는 그들의 이름처럼 끊임 없이 뿌리를 찾아 회귀-확장되었는데 이번 공연은 그들의 사운드 텍스쳐의 지도가 얼마나 확장되었는지 분쟁지역 없이 고루 펴놓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음악은 훵키하며 싸이키델릭했고 때로는 락킹했다. 힙합에서부터 훵크/소울, 블랙록, 프리재즈, 심지어는 LA메탈까지 roots라는 그릇 안에 각양각색의 장르가 고유의 색을 잃지 않은 채 아무런 위화감 없이 담겨 있는 풍경은 참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정성스레 차린 최고급 요리를 맛 보는 기분. 하지만 확실히 ‘phrenology’ 앨범부터 ‘재지한 힙합’이란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던 roots의 음악 성향이 2차성징을 격듯이 격렬하게 바뀐 탓에 그 전 앨범의 곡들보다는 최근 앨범 곡들이 더 합이 잘 맞게 들렸다. 특히 공연 종반부에 플레이한 ‘get busy’는 지금의 roots가 어떤 밴드인지 포인트를 찍는 곡이었다고 생각. 

* 멤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는 역시 프론트맨인 black thought. black thought에 대해선 에너제틱하고 스킬풀하나 베리에이션은 부족한, 즉 오래 듣기엔 좀 심심한 mc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감히 ‘재미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의 랩핑은 비밥 연주자의 연주처럼 에너제틱하고 버라이어티하게 각 곡의 그루브의 한 축을 이루었으며 심지어 ‘move on up’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외의 노래는 대부분 kirk douglas가 담당) 근데 jay-z도 그렇고 꼭 랩하는 형들은 처음에 옷 다 껴입고 올라와 얼마 안가 옷을 벗더라. 제대로 못 봤는데 점퍼가 비싼거였나 보다.

* 내가 있는 자리에서는 저음이 잘 들리지 않고 들린다 하더라도 사운드가 뭉개져 들렸다. 그 덕에 damon bryson 형이 어깨에 담이 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무거운 튜바를 들고 내내 뛰어다니며 들려준 연주도  ?uestlove가 육중한 하체로 진중하게 눌렀을 킥 소리도 거의 듣지 못했다. 반대로 하이는 너무 커서 kirk douglas가 기타 솔로를 할 때는 좋은 연주와 관계없이 귀가 아프기도. 생각해보니 국내에서 공연을 보며 단 한번도 사운드에 만족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무대에 올라온 roots는 20분 가까이 무대위에서 머물며 수건, 드럼스틱 열댓개, 심지어는 스네어피까지 직접 사인을 해 던졌는데 역시 이번에도 나는 받지 못했다. 지인인 딸기쨈토끼군이 드럼스틱을 받았다길래 지금 부두인형을 만드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uestlove의 머리에 꽂혀 있던 빗이 받고 싶었는데 역시 그건 던지지 않더라. 뭐, 이런건 사소한 팬서비스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 하나 하나가 큰 감동의 요소인지라. 참고로 공연이 있던 20일은 ?uestlove의 생일이었다고 하던데 되려 우리가 그에게 너무 큰 생일턱을 받은 것 같다. 

* 사실 가장 듣고 싶었던 곡은 ‘come alive’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100% dundee’였는데 이 곡은 지금은 부를 수 없겠지. malik b도 rahzel도 scratch도 남아있지 않으니. 죽기전에 roots를 거쳐간 멤버들이 모두 모인 말 그대로 the legendary roots crew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최고의 밤을 보낸지 며칠도 되지 않아 더 최고의 밤을 바라고 있으니 참 사람의 욕심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http://vimeo.com/moogaloop.swf?clip_id=2913477&server=vimeo.com&show_title=1&show_byline=1&show_portrait=0&color=&fullscreen=1
the roots ‘star’ @ melon-ax
(동영상 촬영 및 공유해주신 YH님께 감사드립니다.)
buraka som sistema ‘black diamond’

어제 늦은 저녁 ‘영화는 영화다’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며 이 영화를 볼 영화광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이 풍성하고 촘촘하며 충격적인 텍스트 앞에 그들은 steve jobs의 키노트를 훔쳐 본 애플매니아처럼 즐거워 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영화광하니 스스로 영화광이라 주장하던 전여옥의원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하다. 요새는 멜라민과 촛불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느라 바쁘셔서 영화를 잘 챙겨보지 못할 것 같긴 하지만.) 영화광들이 전혀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괜한 경쟁심을 가지된 광의적 의미의 소극적 댄스뮤직광인 나는 최근 buraka som sistema의 음반을 들으며 ‘영화는 영화다’를 보며 영화광들이 느꼈을 법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buraka som sistema ‘sound of kuduro’ remix ep

모든 국가에는 그 국가만의 스트리트 사운드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노바디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스트리트 사운드는 아아…) MTV에서 benny benassi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란 앙골라의 게토 키드들은 자국 특유의 afro beat와 ska, calypso 샘플 등을 융합시켜 매혹적인 DIY 테크노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들어 낸 음악은 리스본의 앙골라인 커뮤니티와의 왕래를 통해 kuduro라는 이름을 갖추고 포르투갈의 음악씬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참고로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1975년 독립했다.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따르면 유럽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은 독립 후에도 경제적/군사적 이해 때문에 자국을 침략-지배했던 유럽의 국가들과 특수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buraka som sistema의 ‘black diamond’의 첫 트랙의 제목이 ‘luanda/lisboa(lisboa는 lisbon의 포르투갈어 표기)’인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이 후 이들의 음악은 localized dance music 계의 얼리아답터 diplo, switch, m.i.a.등을 통해 전세계의 클럽(한국 제외)을 강타한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건 역시 ‘sound of kuduro’ 뮤직비디오일 것이다.

buraka som sistema (feat. m.i.a., dj znobia, saborosa, puto prata) – sound of kuduro

올해 3월 youtube를 통해 공개된 ‘sound of kuduro’의 뮤직비디오에서 m.i.a.는 이렇게 외친다. ‘one drop, two drop, three drop, four. sound of kuduro knock your door.’ 그렇게 kuduro 사운드는 세계인의 문을 노크했고, 눈치 빠른 이들은 자신의 문을 두드린 이의 정체가 할로윈 복장을 한 이웃집 꼬마아이가 아님을 눈치챘을 것이다. 당신의 문을 두드린 건 한손엔 오일을 한손엔 다이아몬드를 들고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댄스 음악을 연주하는 앙골라인이었다. 여기서 나는 당신이 이미 ‘sound of kuduro’의 뮤직비디오를 보았다 할지라도 저작권 뱀파이어의 송곳니를 감수하면서 올리는 이 곡을 다시 한번 들을 것을 권한다. 그들의 영상은 앙골라의 kuduro 무브먼트를 느끼기엔 충분하나 현란한 패닝을 통해 구축되는 폴리리듬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부족하기 때문이다. 

nk0.mp3
buraka som sistema (feat. m.i.a., dj znobia, saborosa, puto prata) – sound of kuduro
buraka som sistema ‘from buraka to the world’

2006년 발매 된 그들의 첫 ep ‘from buraka to the world’는 앨범 제목처럼 그들의 이름과 kuduro라 불리는 댄싱 건 머쉰을 세계의 클럽에 알리기에 충분한 역작이었고 2008년 3월 발표된 ‘sound of kuduro/kalemba(wegue wegue)’는 그 댄싱 건 머쉰에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올해 9월 발표 된 그들의 첫 풀렝쓰 데위 앨범 ‘black diamond’는 kuduro에 가격당한 파티고어들이 흘린 피로 댄스 플로어가 피로 흥건해질 것임을 알리는 앨범이다.(blood on the dance floor!) drum & bass 프로듀서로 오랜기간 활동해온 dj riot, lil’john, 앙골라의 프로듀서 conductor. buraka 지역에서 도원결의한 이 촌스러운 이름의 세 프로듀서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실로 경이롭다. 비록 앙골라에서의 다이아몬드는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blood diamond’였지만 buraka som sistema가 만들어 낸 ‘black diamond’는 강하고 아름답다. afro beat, grime, dubstep, breakbeat, drum & bass, house, balie funk, b-more breaks 등의 장르적 에센스를 한데 모아 140bpm으로 쉴틈없이 믹스한 리듬의 텍스쳐는 풍성하고 촘촘하며 충격적이며,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진 리듬 위로 얹어진 m.i.a., saborosa, puto prata, deize tigrona와 같은 적절한 게스트의 공격적인 토스팅은 청자에게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라 윽박 지르는 듯 하다. (본 내용은 그게 아니겠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올해 이보다 더 뜨거운 댄스 뮤직 음반이 나올 수 있을까. 당신도 이 음반을 듣는다면 댄스 플로어 위에서 뜨거운 검은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하 찌질한 내용이라 옅게 처리) 그러기 위해선 그들의 음악이 댄스 플로어에서 울려 퍼져야 할텐데 국내 디제이 중 이들의 음악을 선곡할 이는 얼마 없을 것 같으니 당신도 뜨거운 검은 피를 흘리고 싶다면 올해 3월부터 꾸준히 이들의 음악을 선곡하고 있는 dj app의 (얼마 되지 않는) 스케쥴을 체크하는게 좋을 것이다. ‘영화는 영화다’를 본 영화광들이 모두 ‘영화는 영화다’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건 아니지만, buraka som sistema를 들은 나는 언제라도 그들의 곡을 선곡할 수 있다. 고로 상대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우리의 경쟁은 내 승리다. 

참고자료

dj soulscape blog의 sound of kuduro 포스트 

buraka on sistema interview (bbc collective) 

한겨례21:핏빛 다이아몬드, 진실이 우는 땅 

buraka som sistema – beef

buraka som sistema (feat. pongo love) – kalemba (wegue wegue)

buraka som sistema (feat. petty) – yah

buraka som sistema (feat. petty) – wawaba
[#M_곁다리|역시 이박사님|

6,70년대 음악에서 빼 먹을거 다 빼먹고 요새는 80년대 음악에서 신나게 빼 먹고 있는 댄스 뮤직씬이 현재 서서히 관심을 돌리고 있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인데, 이는 balie funk, coupe decale, kuduro 등의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얼마전

일렉트로니카의 불모지 한국에서 justice가 유난히 인기가 많은 건 한국의 야경이 늘 그들을 홍보해주고 있기 때문.

planisphere pt 2, 3

아무도 궁금해 하진 않겠지만 괜히 찔려 미리 밝히자면 나는 음악적 완성도와 별개로 justice를 좋아하지 않는다. ed banger 쪽에서는 busy p나 dj mehdi, sebastian 그리고 (음악관 관계없이) uffie를 더 좋아하는 편이고 justice의 내한공연 역시 싸우나의 입장료는 오천원이면 족하다는 이유로 가지 않았다. 비록 블로그에서 justice를 몇번 다루었고 믹스셋에도 그들의 곡을 선곡했지만- justice를 블로그에서 몇번 다룬건 justice의 음악보다는 justice가 hype을 만들고 그것이 씬에서 증폭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고, 믹스셋에서 justice의 곡을 선곡한 건 justice에 대한 나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그들의 음악이 훅이 분명한 스타일이라 믹스셋의 절정부에 선곡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justice의 곡을 선곡할 때는 원곡보다는 대부분 리믹스 트랙을 선곡했다. 근데 이렇게 구차하게 쓰고보니 왠지 츤데레같잖아. 허엉. 내가 justice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쿠루리가 ‘하이웨이’에서 밝힌 여행을 떠나는 이유 정도로 많은데,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그들의 음악이 지나치게 맥시멀하다는 것이다. 사운드 메이킹에서부터, 밴드명과 곡 제목, 아트워크 등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들 그리고 풍성한 구렛나루와 수염까지. 결국 취향의 문제인데 내가 그들의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아트락이나 오페라, 반지의 제왕이나 글라디에이터같은 영화 그리고 허구헌날 섹스하는 것만 제외하고 로코코 시대의 양식을 좋아하지 않는 맥락과 닿아있다.

내가 싫어하는 것과 관계없이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얼만큼 맥시멀해질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1년전 louis vuitton이 daft punk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dior homme에서 2009 s/s 시즌 런웨이에서 울려퍼질 곡들의 믹스를 justice에게 맡겼고, 그들은 ‘planisphere’라는 17분짜리 일렉트로니카 심포니를 내놓았다. 정식으로 릴리즈 되진 않았으나 얼마전 justice의 마이스페이스에서 공개되었고 일부 발빠른 해외 블로그에서 320kbps짜리 mp3를 구할 수 있다. 그러니 mp3 달라는 댓글은 사절.

곡에 대한 감상은 좀 장황해질 것 같은데- 월드와이드한 웹세상, 특히 블로그와 마이스페이스 덕분에 justice는 그 어느때보다 빨리 hype되었고 수많은 워너비를 양산했다. (심지어는 일렉트로니카의 불모지 사우쓰코리아의 디씨 일갤에서도 justice의 비트를 그대로 갖다 쓰고 곡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낸 자작곡이 올라왔었다.) 특히 justice의 흥행에 발맞춘 ed banger 크루의 아메바 분열같은 활약은 유행의 가속도를 증폭시키는데 철저히 한 몫 했고. 하지만 과연 이 유행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ed banger과 유사한 경우로 wu-tang clan의 흥망성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wu-tang clan이 그러했던 것처럼 justice와 ed banger 그리고 justice 워너비 블로고하우스 뮤지션들도 유행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그 거품이 꺼질 것이란 건 당연지사. 원래 뮤직 비지니스란 총 대신 악기 든 전쟁터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 작업물을 들으면서 뮤직 비지니스라는 진창속에서 뒹구는 개싸움 속에서도 justice는 굳건히 살아남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단지 원조 갈비집이 장수하는 것과 같은 이유는 아니다. 그건 그들이 레퍼런스 삼고 있는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 한 사운드 메이킹에 대해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고, 그것을 적절한 이미지로 포장하고 이슈를 터트릴 줄 알며, 무엇보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제대로 된 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영악하다. 그리고 잔혹한 뮤직 비지니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건 늘 곰보다는 여우였다. cindy lauper는 잊혀지고 (최근 다시 컴백했다! 근데 아무도 모른다!) madonna는 살아남은 것을 보라. 뮤직 비지니스라는 더러운 진창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아티스트도 리스너도 좀 더 넓게 보고 영악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 위에서 justice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한 게 정말 츤데레가 되었네. 흥. 저..절대 justice가 좋아서 이런 포스트를 쓴건 아니라구! 어쨌거나 내가 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건 사실은 츤데레이건간에 justice의 다음 작업물이 기대된다. 참고로 그들의 다음작업물은 ‘a cross the universe’라 명명된 다큐멘타리/라이브 CD/DVD라고 한다.

2008/05/16 – [select] – justice ‘stress’ 뮤직비디오의 구성 요소

2008/06/25 – [works] – app – summer thunder mix vol.1

[#M_justice 사운드의 레퍼런스|justice 사운드의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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