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king - 4.1 cassette heaven (출처:김성멘 뭐든지 공작실)
magazine king - 4.1 cassette heaven & magazines demo

dj artjom - homemade dj cassette decks
daskoi panda - dotolim concert
tucker - cassette scratching (in space shower)
아마 당신이 멋쟁이라면 올 초 일본에서 제 2의 한류 붐을 일으키고 돌아온 자작 뮤지션 magazine king의 등장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혹 놓쳤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고품격 음악 블로그 *cookbook of sound*'에서 이 포스트를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멋쟁이니까. (쿨럭.) magazine king은 그전부터 mdm의 필자 송대원으로 dj shadow 팬클럽 부운영자로 (이 포스트에서 등장하는 김민이 바로 그다.) yoonkee의 친구로 아는 사람에게만 널리 이름을 알려왔는데, 어느새 일본에서 추리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반을 선보이더니 올 초 자작 머쉰 4.1 cassette heaven과 자작 밴드 magazines의 활약을 담은 아래 동영상으로 멋쟁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magazine king - 4.1 cassette heaven & magazines demo
4대의 플레이 전용 카세트 데크와 1대의 스크래치 전용 카세트 데크, 그리고 노브와 버튼, 스위치로 이루어진 이 기계 - 4.1 cassette heaven는 이름 그대로 대부분 사람들의 방 구석에서 먼지 폴폴 맞아가고 있을,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사형선고가 내려진 카세트 테이프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줄 천국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이에 한 때 음악 듣기의 가장 좋은 친구였으나 어느새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 가사에 등장하는 '고흐의 불꽃같은 삶과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와 같은 존재가 된 카세트 테이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작업물을 모아봤다.


러시아의 dj artjom가 만든 디제이 카세트 덱이다. 3eq(bass/middle/treble)와 gain, pitch를 조종하는 노브 그리고 턴테이블 위에 놓여진 레코드처럼 카세트 테이프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조그 다이얼을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셋은 기존의 two turntable & a mixer와 유사한 구성을 띄고 있는데 사진의 중간에 보이는 믹서 역시 직접 자작한 것으로 보인다. dj artjom은 꽤 오래전부터 위와 같은 셋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스튜디오 셋업은 굉장히 빈티지하고 미니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디제잉용으로 함께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고전적인 음악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max/msp를 쓴다고. 그의 디제잉 셋업에 관해선 dj artjom의 공식 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히 엿볼 수 있다.
daskoi panda - dotolim concert
through the sloe로 활동했던 최준용 aka daskoi panda의 닻올림 정기 연주회의 장면이다. 노이즈를 매개로 하는 현대/실험 음악에서는 주변의 어떤 사물이라도 사운드를 구성하는 데 쓰일 수 있고 카세트 테이프 역시 예외일 순 없다. 본 동영상에서는 daskoi panda가 릴 테이프 레코더를 통해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평소에는 소형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통해 스크래치와 같은 효과음을 내기도 한다. 참고로 공연이 끝나면 공연 때 사용한 카세트 테이프를 주워 올 수 있는데 지난번에 나는 digable planet의 싱글 테이프를 얻어 왔다.
tucker - cassette scratching (in space shower)
magazine king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는 셜록 홈즈를 비롯하여 beastie boys, money mark, bis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동서추리문고 한권 읽어보지 못하고 자란 내가 추리(!)하건데 음악적 취향과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tucker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다. electoon wizard로 불리는 tucker는 현재 두장의 앨범을 발표한 electone 연주자다. 그의 이름은 그의 작업물보다 (물론 작업물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극찬을 받았지만) 스페이스 샤워 TV의 한 프로그램의 클로징에서 보여준 일련의 실험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을 듯 하다. 그의 실험은 장비, 장르를 가리지 않는데, 위의 카세트 테이프 스크래칭을 비롯 기타로 스크래칭을 하기도 하고, 턴테이블에 연결한 체인으로 베이스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리 말해봤자 '한국에 놀러온 아오이 소라가 우리집에 있다!'고 얘기하는 것 밖에 안될 듯 싶으니 (물론 저 문장에서 '하드'라는 두글자를 포함시키면 맞는 말이긴 하다.) 아래 그의 실험을 모아놓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tucker에 대해서는 언젠가 그가 발매한 음반(참고로 매우 좋다!)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