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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의 'flashing lights' 세번째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편의상 세번째 뮤직비디오라 표기했는데 첫번째 뮤직비디오가 온전히 한곡을 담고 있지 않았기에 해외 블로그에서는 '2nd new', 'alternate #2', 'original'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세개의 뮤직비디오가 불규칙한 편차(첫번째 뮤직비디오는 올해 2월, 두번째 뮤직비디오는 불과 일주일전에 공개되었다.)를 두고 공개된 이유는 앞서 kanye가 앞서 공개된 두개의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번 뮤직비디오가 마음에 들어 앞으로 더이상의 뮤직비디오 공개는 없을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곳에 정리해 놓고 보고 싶은 마음에 포스트를 적는다.



첫번째 뮤직비디오. 혹은 프리뷰 뮤직비디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흑인 모델이 세계 최고의 부자 랩퍼를 묶은 채 차 트렁크에 가두고 삽으로 가격하는 통쾌한 장면을 볼 수 있다. 50cent의 diss에 따르면 kanye west는 섹스중독자라고 하던데 언젠가 정말로 저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spikie jonze와 kanye west의 공동 연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젼이기도 하다.



두번째 혹은 alternate 비디오. 시종일관 후까시 잡는 kanye west와 vogue girl의 화보에 나올 듯한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다 비극적인 일을 겪)는 섹시한 여성 모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게 전부다. 곡의 가사에 가장 충실한 뮤직비디오. 감독은 bill polock, 여성 모델은 charlotte carter-allen이다. 개인적으론 가장 성의 없게 느껴지는 버젼. 왜 kanye가 세번째 뮤직비디오를 찍고자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리하여 삼세번. 세번이나 뮤직비디오를 찍은 kanye에겐 미안하지만 네번이나 봤는데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심지어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첫번째 벌스 'she don't believe in shootin' star. but she believe in shoes and car.'를 립싱크 할 땐 피식 웃음이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요약하자면 흑인이 등장하는 슬리피 할로우 정도. 보고나니 kanye west도 까메오로 출연했던 안투라지(entourage)에서 아쿠아맨2의 출연을 포기하고 스펠링도 뭐라 쓰기 힘든 영화를 찍었다 쫄딱 망한 vince가 오버랩된다. 아니 대체 왜 이걸 찍었을까. 물론 뮤직비디오 하나 더 찍는다고 그가 파산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위 뮤직비디오까지 봤다면 귀에 인이 박힐 정도로 'flashing lights'라 외치는 여성의 나레이션을 들었겠지만 무섭게도 kanye west가 직접 공개한 'flashing lights'의 뮤직비디오는 이 세개가 전부가 아니다. 올해 3월 kanye west의 블로그를 통해 'GRADUATION ALBUM LISTENING EXPERIENCE'이라는 기획으로 kanye의 곡에 kanye가 좋아하는 영화를 편집한 팬무비 형식의 뮤직비디오가 시리즈로 포스팅 되었는데, 그때  'flashing lights'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었다.



왕가위 감독의 2046의 영상에 'flashing lights'를 씌운 일명 2046 버젼. 왕가위가 그려낸 근미래의 풍경이 kanye의 곡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인다. 되려 공식 비디오로 공개된 위의 세 비디오가 초라하게 여겨질 지경. 흠좀무,가 이럴 때 쓰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GRADUATION ALBUM LISTENING EXPERIENCE' 시리즈에는 놀랍게도 한국 영화가 한편 포함되어 있다. 무슨 영화인지는 궁금하신 분은 아래 >확인< 버튼을 눌러 직접 확인해 보시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