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jork volta tour in korea를 구성한 요소 best 5
1.무슨 말이 필요한가. 평생 아이슬란드 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bjork이 당신 눈 앞에 있다. 게다가 음반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새침하게 땡큐라고 얘기한다. 뷰욕이 땡큐라고 얘기한 순간 당신이 몽정을 했더라도 나는 결코 놀리지 않을 것이다.
2.집에서 20만원 대의 싸구려 미디콘트롤러나 조종하는 나같은 베드룸스튜디오 뮤지션들에게 korg kaoss pad 3, lemur, reactable 로 이어지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최첨단 컨트롤러를 큰 스크린으로 구경시켜주었다.
3.10명의 브라스 밴드/드럼/신서사이저/랩탑이 펼치는 폭포수 같은 사운드의 향연. 내가 원래 좀 많이 맞고 다닌 편인데 그 어느것도 뷰욕의 사운드에 두들겨 맞은 것만큼 충격적이지는 못했다.
4.bjork은 멍청한 백인락밴드처럼 삼다수 생수물 같은건 뿌리지 않는다. 그녀는 화려한 아방가르드 드레스를 입고 폭죽을 터트리고, 꽃가루를 뿌리며, 레이저는 당신의 머리 위를 지나 하늘위에서 춤을 춘다. 당신의 눈은 rem 수면을 취하는 것처럼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못했을 것이다.
5.제일 왼쪽에서 브라스 불던 언니가 좀 예뻤다. 통 몸빼 의상이 좀 안타까웠다.
2.집에서 20만원 대의 싸구려 미디콘트롤러나 조종하는 나같은 베드룸스튜디오 뮤지션들에게 korg kaoss pad 3, lemur, reactable 로 이어지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최첨단 컨트롤러를 큰 스크린으로 구경시켜주었다.
3.10명의 브라스 밴드/드럼/신서사이저/랩탑이 펼치는 폭포수 같은 사운드의 향연. 내가 원래 좀 많이 맞고 다닌 편인데 그 어느것도 뷰욕의 사운드에 두들겨 맞은 것만큼 충격적이지는 못했다.
4.bjork은 멍청한 백인락밴드처럼 삼다수 생수물 같은건 뿌리지 않는다. 그녀는 화려한 아방가르드 드레스를 입고 폭죽을 터트리고, 꽃가루를 뿌리며, 레이저는 당신의 머리 위를 지나 하늘위에서 춤을 춘다. 당신의 눈은 rem 수면을 취하는 것처럼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못했을 것이다.
5.제일 왼쪽에서 브라스 불던 언니가 좀 예뻤다. 통 몸빼 의상이 좀 안타까웠다.

이 중 내가 가장 주목한 것은 2번이었다. 그리고 아마 그녀도 나와 같은 사람이 2번에 주목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첫 곡 'earth Intruders'가 시작되었을 때 그녀는 파란색 조명 아래 숨어있었고 스크린을 온통 채우고 있던 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bjork이 아닌 lemur와 kaoss pad 3였다. 두번째 곡에서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나는 내가 있는 곳을 터치스크린 전용 NAMM 쇼로 착각했을 지도 모른다. 화려한 조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와 브라스 밴드는 아프리카 지역의 부족같았고 그 중 그녀는 부족의 무당이었다. 스피커를 두드리는 불연속적이고 점층적인 폴리리듬은 원시 부족 집회의 트랜스 상태를 재현하고 있었다. 원시와 첨단. 이 두개의 극단적인 이미지와 그 사이를 중재하는 음악. 그녀의 공연은 디지털로 구현된 21세기의 샤머니즘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bjork 공연의 숨겨진 주인공이었던 터치스크린 기반의 악기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간단히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위 악기들을 직접 다루어본 적이 한번도 없으며, 작동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 완벽한 포스트를 위해 위 악기들을 협찬해줄 이가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협찬만 된다면 위 악기들에 대해 a4 100장자리 논문이라도 쓸 것을 약속한다.
lemur
lemur 사용의 간지나는 예- kanye west & daft punk "stronger" @ grammy awrads 2008
당신에게 미디 컨트롤러가 필요한데, 돈이 굉장히 많고 간지도 나길 바란다면, 이것을 구입하면 된다. 프리셋 혹은 자신이 직접 컨트롤러의 구성요소들(놉/페이더/패드)을 배치하고 시퀀서(보통 라이브에서 간지조성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ableton live를 사용한다.)의 각 구성요소들을 미디매핑해 사용한다. 위에서 밝혔듯 직접 조작하지 못해 조작성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밀한 조작이나 반복된 조작에는 아직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 lemur의 장점은 역시 화려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자유자재로 스크린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이는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가젯들의 공통적인 장점이기도 하다.) 굳이 ableton live가 아니라 tracktor과 연동해 디제잉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NDS 에뮬용 게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크린은 넓고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단, 정밀한 일은 아직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aoss pad 3
kaoss pad 3
악기쇼핑몰에 적힌 kaoss pad 3의 설명을 옮겨보자면- 'KAOSS PAD 시리즈에서는, 이펙트를 모두 터치 패드에 의해 리얼타임으로 컨트롤합니다.. 터치패드의 X 축,Y 축으로 다른 종류의 이펙트 파라미터를 할당하여 이것들을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으므로, 딜레이 타임과 피드백을 동시에 변화시키거나 필터의 컷오프와 레조난스를 동시에 변화시키는 등, 노브와 같은 종래의 콘트롤러에서는 양손으로 실시하는 복잡한 이펙트 조작을, 한 손으로 간단하고 직감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또 패드를 손가락끝으로 비비거나 tapping (가볍게 두드림), 덧쓰는 등의 플레이로, 복잡한 이펙트를 간단하게 악기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kaoss pad 3는 (이펙터계열의 악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백마디 말보다 한번 조작해 보는 편이 이해가 빠르다. 국내에도 수입되어 있으므로 직접 악기사에 가서 테스트를 해보던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면 전세계적으로 유저-프렌들리하기로 소문난 일본 korg사의 kaoss pad 3 프레젠테이션을 참고하면 된다. kaoss pad 3와 기존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8비트게임처럼 영역이 큼지막한 도트로 나뉘어져 있고 도트를 통해 좀 더 다이나믹한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 덕분에 뮤지션들은 어두컴컴한 클럽에서 손가락 하나로 수퍼스타가 될 수 있게 되었다.
reactable
역시 이번 공연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악기는 reactable이 아닐까 싶다. 여간해선 구경하기 조차 쉽지 않은 악기인데 국내에선 낙원상가,가 아니라 kaist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악기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reactable의 작동 원리
reactable 역시 직접 소리를 내는 악기는 아니고 ableton live와 연동 해 쓰이는 콘트롤러다. 직접 조작해 보지 않아 정확한 작동 원리는 모르겠으나 추측해보자면 클립 역할을 하는 블럭과 이펙터 역할을 하는 블럭의 조합으로 사운드를 만들고 프로젝터를 통해 테이블 위에 쏘여지는 정보가 둥근원은 노브 거리는 페이더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악기는 아니나 이와 비슷하게 작동되는 제품으로 micro soft사의 surface가 있다. (내가 reactable을 처음 접한 것도 surface의 소개 포스팅에서 함께 소개되는 것을 본 것이다.)
surface
surface
21세기에 가장 유행한 단어 중 하나가 '직관적'이라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가젯은 앞으로 더욱 많이 등장할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등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응용을 가져올 것이다. 당장 구글에서 iphone 혹은 ipod touch를 쳐 사람들이 그것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라. 20년 후에 당신 아들은 미소녀의 몸을 직접 터치하는 미연시 게임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락밴드에 비해 액션이 적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디제이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악기 덕분에 더욱 간지나는 공연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에 자극받은 락밴드 역시 터치스크린 기타라도 치게 될지 모른다. 터치스크린 악기는 아직 하얀 도화지와 같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이 새하얀 도구는 뮤지션들의 상상력을 자극,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공연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90분동안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준 bjork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몇십년 째 우리의 미래가 보여질 장소 하나 변변하게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저주를 보낸다.
bjork - declare independence
bjork - declare indepen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