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in peace nicotine - 2007.11.6 ~
1일차. 똥이 안 나온다.
2일차. 기침이 더 심해졌다. 빈정 상한다.
3일차. 작심삼일이라고 했다. 평균적인 인간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오늘까지는 끊어야 한다.
4일차. '단호한 금연' 금연일지를 작성하는 게 쑥스러울 정도로 전혀 담배가 피고 싶지 않다.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정말 좋아했다고 믿었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전혀 보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5일차. 금연의 4대관문: 식후 금연, 배변 시 금연, 음주 중 금연, 섹스 후 금연. 이제 한가지 관문만 남았다.
6일차. 발기가 멈추지 않는다.
7일차. 현재까지 밝혀낸 금연의 가장 좋은 점은 아침에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면서 양치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 준비 시간 5분 감축의 효과가 있다.
8일차. 하루 중 담배가 가장 피우고 싶을 때는, 무안황토양파즙을 먹은 직후.
9일차. 금연과 함께라면 철야도 문제 없다!
10일차. 흡연이 뭔가요?
11일차. 나는 의외로 고지식한 편이라 한번 결정한 일은 번복하지 않아 주변 사람의 불만을 사곤한다. 군대에서 다이어트 할 때는 다 참석하는 라면/족발 회식에 빠져 동기들의 욕을 먹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군 생활동안 뺀 살은 10kg이 조금 넘는다. (tag:하지만 일년도 지나지 않아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원상태로 돌아온거 보면 그때 왜그랬나 싶다.)
12일차. 이젠 별로 금연을 한다는 자각도 없지만 빼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적는다.
13일차. 지극히 순조로운 금연생활. 기승전결도 없는 것이 마치 BBC에서 기획한 끝도 없이 사막만 나오는 다큐멘타리 같다. 한번 쯤은 흡연 위기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14일차.금연 후 처음으로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그건 어떤 짐작 때문인데, 문제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 짐작이 틀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짐작이 맞지 않길 바라며 담배는 피우지 않기로 했다. (덧붙임:결국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내 짐작은 다행히도 틀렸다.)
16일차. 담배 냄새가 제일 싫다.
17일차. 방금 과장님이 퇴근하시면서 '다음주 내내 야근해야 하는거 알지?'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주가 고비다.
18일차. 금연하기 전에는 금연 18일차 쯤 되면 '시팔(담배 피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 줄 알았는데.
20일차. 어제는 하루종일 ndsl 하느라 담배는 커녕 금연일지 쓸 생각도 못했다.
21일차. 담배를 끊어서 제일 좋은 점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고 사람이 있는 곳은 피해 피워도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제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15kg은 가벼워진 것 같다.
24일차. 이글이 묻힐까봐 일부러 금연일지를 쓰지 않았다. 참고로 내 금연의 동기 중 하나는 담배를 피운 직후에는 그녀가 뽀뽀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4분에 한번씩은 뽀뽀를 해야 하는데.
25일차. 금연일지를 보기 위해 친구 신청을 한 미친이 생겼다. 이를 풀어 얘기하자면 금연일지의 팬이라 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니 대단한 팬서비스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시간엔 그 사람도 금연일지 따위를 기대하진 않을테니 패스.
27일차. 팬서비스 차원에서 금연 이행시를 지으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금은 어떻게 어떻게 나오는데 연이 굉장히 애매하다.
28일차. 만약 내가 여태껏 피우지 않은 담배를 한번에 피우려면 대략 300개피 정도의 담배를 피워야 한다. 한개피를 피우는데 5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치면 전부 피우는 데는 25시간 정도가 걸린다.
29일차. 오늘은 대략 이런 기분이어서 초큼 담배가 피고 싶었다. 아마 담배를 피웠다면 눈에서 튀어나온 불꽃으로 불을 붙였을 것이다. 내일은 대략 이런 기분으로 퐁당퐁당 지냈으면 좋겠는데.
전자의 이런 기분 MV
후자의 이런 기분 MV
30일차. 오늘은 역사의 이름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가 담배를 피울 때 내는 세금이 그자식들 목구녕으로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참았다. 근데 금연이후 처음으로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다. (덧붙임:이명박 bbq 사건 연루 무혐의 판정이 난 날이었다.)
35일차. 금연에 성공했으니 이제 금주에 도전해볼까, 하다가 그건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서 언젠가 금연처럼 불현듯 금육을 시도해볼까 생각 중. 예전에 한달 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 성욕도 줄어들고 안으로 차곡 쌓이는 에너지의 기분이 무척 좋았거든.
정리하고 나니 금연일수가 증가할 수록 유머의 정도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좀 더 금연을 진행한 후 이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하면 다시 담배를 피울 예정이다. 금연을 했다고 해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유머는 건강보다 소중하다.
2일차. 기침이 더 심해졌다. 빈정 상한다.
3일차. 작심삼일이라고 했다. 평균적인 인간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오늘까지는 끊어야 한다.
4일차. '단호한 금연' 금연일지를 작성하는 게 쑥스러울 정도로 전혀 담배가 피고 싶지 않다.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정말 좋아했다고 믿었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전혀 보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5일차. 금연의 4대관문: 식후 금연, 배변 시 금연, 음주 중 금연, 섹스 후 금연. 이제 한가지 관문만 남았다.
6일차. 발기가 멈추지 않는다.
7일차. 현재까지 밝혀낸 금연의 가장 좋은 점은 아침에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면서 양치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 준비 시간 5분 감축의 효과가 있다.
8일차. 하루 중 담배가 가장 피우고 싶을 때는, 무안황토양파즙을 먹은 직후.
9일차. 금연과 함께라면 철야도 문제 없다!
10일차. 흡연이 뭔가요?
11일차. 나는 의외로 고지식한 편이라 한번 결정한 일은 번복하지 않아 주변 사람의 불만을 사곤한다. 군대에서 다이어트 할 때는 다 참석하는 라면/족발 회식에 빠져 동기들의 욕을 먹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군 생활동안 뺀 살은 10kg이 조금 넘는다. (tag:하지만 일년도 지나지 않아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원상태로 돌아온거 보면 그때 왜그랬나 싶다.)
12일차. 이젠 별로 금연을 한다는 자각도 없지만 빼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적는다.
13일차. 지극히 순조로운 금연생활. 기승전결도 없는 것이 마치 BBC에서 기획한 끝도 없이 사막만 나오는 다큐멘타리 같다. 한번 쯤은 흡연 위기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14일차.금연 후 처음으로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그건 어떤 짐작 때문인데, 문제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 짐작이 틀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짐작이 맞지 않길 바라며 담배는 피우지 않기로 했다. (덧붙임:결국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내 짐작은 다행히도 틀렸다.)
16일차. 담배 냄새가 제일 싫다.
17일차. 방금 과장님이 퇴근하시면서 '다음주 내내 야근해야 하는거 알지?'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주가 고비다.
18일차. 금연하기 전에는 금연 18일차 쯤 되면 '시팔(담배 피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 줄 알았는데.
20일차. 어제는 하루종일 ndsl 하느라 담배는 커녕 금연일지 쓸 생각도 못했다.
21일차. 담배를 끊어서 제일 좋은 점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고 사람이 있는 곳은 피해 피워도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제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15kg은 가벼워진 것 같다.
24일차. 이글이 묻힐까봐 일부러 금연일지를 쓰지 않았다. 참고로 내 금연의 동기 중 하나는 담배를 피운 직후에는 그녀가 뽀뽀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4분에 한번씩은 뽀뽀를 해야 하는데.
25일차. 금연일지를 보기 위해 친구 신청을 한 미친이 생겼다. 이를 풀어 얘기하자면 금연일지의 팬이라 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니 대단한 팬서비스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시간엔 그 사람도 금연일지 따위를 기대하진 않을테니 패스.
27일차. 팬서비스 차원에서 금연 이행시를 지으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금은 어떻게 어떻게 나오는데 연이 굉장히 애매하다.
- 이렇게 쓰고 댓글로 이행시를 모집했는데, 접수된 이행시는 다음과 같다.
도트:금방 끊을 자신 있었는데 연기만 봐도 설렌다;
도트: 금연의 이유를 물으신다면 연애라 하겠소
kay:금리 연 8%
먼지:금연한다고 연막치지마
휘발성고양이:금방 차가워지는 연약한 손
먼지:금지한다 연애를.우승은 셀레브리티 우대 정책에 따라 휘발성고양님. 선물은 금연 100일째가 되면 드리기로 했는데, 금연 100일째가 되면 분명 휘발성고양이님은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것을 까먹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름이 휘발성이지 않는가.
29일차. 오늘은 대략 이런 기분이어서 초큼 담배가 피고 싶었다. 아마 담배를 피웠다면 눈에서 튀어나온 불꽃으로 불을 붙였을 것이다. 내일은 대략 이런 기분으로 퐁당퐁당 지냈으면 좋겠는데.
전자의 이런 기분 MV
후자의 이런 기분 MV
30일차. 오늘은 역사의 이름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가 담배를 피울 때 내는 세금이 그자식들 목구녕으로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참았다. 근데 금연이후 처음으로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다. (덧붙임:이명박 bbq 사건 연루 무혐의 판정이 난 날이었다.)
35일차. 금연에 성공했으니 이제 금주에 도전해볼까, 하다가 그건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서 언젠가 금연처럼 불현듯 금육을 시도해볼까 생각 중. 예전에 한달 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 성욕도 줄어들고 안으로 차곡 쌓이는 에너지의 기분이 무척 좋았거든.
정리하고 나니 금연일수가 증가할 수록 유머의 정도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좀 더 금연을 진행한 후 이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하면 다시 담배를 피울 예정이다. 금연을 했다고 해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유머는 건강보다 소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