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유행했던 기능성 패션 스니커 나이키 세이즈믹을 신고 조낸 달리는 로켓맨. (‘rocketman deluxe’)
app의 일본어 선생님. (정작 이런 것은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일본인이 장르를 생각하는 방법,따위는 내가 일본인이 아니고 아는 단어라고는 ‘야메떼’ ‘기모치’ 밖에 없으니 알 수 있을리 없다. 하지만 그들의 언어를 통해 어느정도 유추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가 그들이 쓰는 언어를 통해 느끼는 것은 그들은 장르를 어떠한 맥락이나 화학적인 공식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분류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장르를 설명하는 용어에는 유난히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신조어가 많다. 스나가 타츠오가 유행시킨 ‘밤재즈’라든지, 레게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슴쿨 레게’같은 표현이 대표적인 예. 나도 나중에 음반을 발표하게 되면 이러한 방법으로 내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 이를 테면 ‘암내 디스코’라든지 ‘발기 댄스 뮤직’이라든지.. 다행히도 대부분의 일본 뮤지션들은 자신의 장르를 민망하지 않고 멋들어지게 표현하는 편이고 오늘 소개할 rocketman 역시 마찬가지다. rocketman은 자신의 음악을 ‘선셋하우스’ 혹은 ‘선셋사운드’라 소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표현을 방금 rocketman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다. 그전에 내가 rocketman의 음악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떠올렸던 단어는 ‘얼음물하우스’, ‘선풍기하우스’같은 것이었다는.. 단어의 뉘앙스는 극과 극이지만 맥락은 일견 상통하는데가 있는데, 그것은 뇌가 녹아내릴 것 같은 열대야의 낭만과 더위의 한 가운데에서 느끼는 소소한 시원함과 같은 감정이다. 여름을 보내기에 ‘적당한’ 하우스 뮤직은 많다. 하지만 내가 rocketman의 ‘선셋하우스’를 보다 특별하게 느끼는 이유는 그가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해피한 삶을 지양하려는 사람이고, 그의 그러한 태도가 그의 음악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rocketman과 같은 머리스타일의 코니시 야스하루(좌측). 같은 미용실을 다니다 팀을 결성했다는 소문이 있다.rocketman의 정체인 후카와 료는 본래 만담가이자 저술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지금도 그는 매주 자신의 라디오쇼와 티비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거진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로 그의 직업은 확장되었는데 현재 그는 2,3년마다 한번씩 음반을 발표하는 뮤지션이자 매주 클럽에서 파티에 참가하는 디제이이다. 본래 rocketman은 후카와 료와 pizzicato five의 코니시 야스하루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이 때 후카와 료의 rocketman에서의 포지션은 ‘웃음’. 프로젝트라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코니시 야스하루의 음악에 후카와 료가 만담가로서 피쳐링한 형태였다. 이 둘의 관계는 98년도에 ‘flying rocketman’를 발매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두번째 음반을 준비하며 끝난다. rocketman이 함께 다니던 미용실을 갑자기 바꾸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팀 내 분열이 일어..난 것은 아니고 이는 그의 음악적 독립을 위한 것이었다. 이 후 그는 코니시 야스하루 외에도, fantastic plastic machine, comoesta, 유키히로 후쿠토미 등의 아티스트를 초대해 2000년도에 두번째 앨범 ‘rocketman deluxe’를 발표한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지의 음악을 rocketman 1기로 분류한다. 만담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음악적 조력자들과 함께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전형적인 readymade 사운드를 구사했던 시기다.
rocketman 2기, 지금의 ‘선셋 하우스’가 시작된건 그로부터 6년 후의 일이다…
(2기니까 2부에 계속)
2008/07/14 – [read] – rocketman의 선셋하우스와 함께라면 올 여름도 샤방샤방~ (2)
6 comments ↓
어, 저랑 같은 학원 다니시나봐요.잘 가르치는 선생님 아시면 추천좀..
이야.코니시 야스하루 완전 후덕해졌는데요. rocketman은 예전에 일본 버라이어티 같은데에서 많이 본 얼굴이네요. 후지모토흥업 소속의 오와라이상인가…? 그나저나 저 처자는 누구…? 검색어좀…;;;;hina kurumi라고 새로 들어오신 선생님입니다. 최근 대세는 hina kurumi 선생님과 aino kishi 선생님으로 이어지는 양강 체제인데 전 아직도 akari hoshino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못하겠어요.오덕의 종착역은 후덕인가요. rocketman의 본명은 ryo fukawa이고, 홈페이지를 보니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 표기되어있네요. 저 처자의 검색어는 위의 CIDD님께 드린 답변을 참고해주세요.일본어 센세 나한테도 소개 좀메신저 들어와라. 내가 HD화질로 보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