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book of sound*는 원칙적으로 스크랩을 하지 않는 순결한 블로그를 지향하지만, 노브와 페이더 콘트롤로 단련된 trent reznor의 애무 실력에 그만 *cookbook of sound*의 순결을 내주고 말았다. (그의 손맛을 한번 보고 나니 신이치님의 닌덕질을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문은 nine inch nails official forum에 올라온 thread이며 큐오넷의 미역님이 번역해 주신 것을 허락 받고 가져왔다. 내용을 요악하자면 '뉴미디어의 출현에 따른 뮤직 비지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와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 방법론' 정도가 될 듯 하다. 포털이 온라인을 독점하고 있고 이통사가 디지털 음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그리고 나름 원로 가수라 부를 수 있는 가수들도 trent reznor와 같은 날카로운 조언 대신 이통사의 요구에 맞춰 '불끈!' 플랭카드나 들고 있는 한국의 실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월드와이드웹에는 국경이 없고 변화의 물결은 낙동강 댐으로도 막을 수 없다. 적어도 당신이 메이저 기획사에 소속된 아이돌 가수가 아니라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참고, 자신만의 뮤직비지니스를 고민해 보는게 좋을 것이다.
*cookbook of sound*의 순결을 깨트린 trent reznor의 애무의 왕국
어제 트위터에 포스팅한 메세지는 Beastie Boys와 TopSpin Media가 오늘날, 그리고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음악을 파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래 링크는 그들의 온라인 스토어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몇몇이들로 부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 "응, 뭐 네가 이미 성공한 아티스트라면 그럴 수 있어 - 그런데 만약 네가 유명해 지려고 애쓰는 수준이라면 어떨까" 라는 주장이었다. 최근 내가 가졌던 인터뷰에서 이 주제가 언급되었고, 여기에 다시 그 내용을 포스팅 할까 한다.
만약 네가 유명해 지고 싶어 하는 알려지지 않은 / 덜 알려진 아티스트라면:
* 목표를 설정해라. 네가 하려는 / 이루려는 것이 무엇인가? 만약 네가 주류 음악 씬에서 엄청나게 성공하고 싶어 한다면 (Lady GaGa, Coldplay, U2, Justin Timberlake 같이) - 내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메이저 레이블들을 찾아가 그들과 모든 수익 / 창작 과정/ 음악의 소유권 등을 나눠 가질 준비를 해라. 오늘날 이런 수준의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오직 메이저 레이블에서만 가능한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 필요하다. 행운을 빈다.
만약 네가 스스로 경력을 쌓길 원한다면 계속 읽어도 좋다.
* 레코드 판매로 실제 돈을 벌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앨범을 저렴한 비용으로 (하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고 공짜로 나눠주어라. 아티스트라면 당신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작품을 듣기를 원할 것이다. 입소문만이 실제로 마케팅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TopSpin이나 다른 유사한 사이트와 파트너를 맺거나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의 음악을 좋은 음질의 DRM-free MP3의 형태로 배포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고 (인프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잠재적 고객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라. 그리고, 여러 형태의 프리미엄 패키지들을 한정반의 형태로 판매하여라. 네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가격과 수량을 책정하여라. 패키지를 특별하게 만들어라 - 수작업으로 만들고, 거기에 싸인을 하고, 특별하게 만들고, 네가 팬이라면 탐낼 만할 물건을 만들어라. 더 좋은 음질의 프리미엄 다운로드 항목을 만들고 (적당한 가격에) 다른 실제 물건들과 함께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 패키지를 구성하라. 티셔츠, 뱃지, 포스터, 등등.
TopSpin과 파트너를 맺고 있지 않다고? 그렇다면 Amazon을 이용해 보아라.
TuneCore를 통해 어느 곳에서나 네 음악을 살 수 있게 해라.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음반 제작 예산을 세워라. 중요한 것은: 네가 믿던 말던 여부에 상관 없이 음악은 공짜라는 사실이다. 네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음악들은 클릭 몇번으로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뮤지션으로선 별로 좋지 않은 일이지만 (현재로선) 이게 사실인걸 어쩌나. 그래서... 대중들이 토렌트 사이트 대신 당신으로 부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끔 하고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축적해라 (그리고 당신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라).
Beastie Boys의 사이트는 당신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상품들을 판매한다 -그들로 부터 직접, 그리고 즉시. 그들이 책정한 가격은 네가 책정할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다 - 그들은 유명하고 넌 그렇지 않다. 이를 고려해라.
네가 구축할 데이터 베이스는 남용되지 않아야 하지만, 네가 하는 작업에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쓰여져야 한다 - 몇몇 공연, 또는 투어, 또는 음반, 또는 인터넷 방송 등등.
MySpace페이지를 만드는 한편 MySpace페이지 이외의 웹사이트도 만들어라 - MySpace는 쇠퇴해 가고 있고 싸구려 /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웹상트에서 모든 Flash들을 제거해라. 바보같은 인트로나 로딩 타임들 같은건 없애버려라. 돌아다니기에 단순하고 쉽게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라 (자동재생 기능을 넣진 말고). 계속해서 사이트를 업데이트 해라 -사진, 블로그 등 뭐가 되었던. 사람들이 네 사이트를 다시 찾게끔 해라. 게시판을 만들고 커뮤니티를 형성하여라. 팬들과 접촉하고 (조심해서!) 저예산 비디오를 만들어라. 네 자신이 무언가를 말하는 영상을 찍어라. 공연을 해라. 흥미로운 것들을 만들어라. Twitter계정을 만들어라. 재미있게, 그리고 현실적이 되어라. 네 음악에 관심을 가질법한 블로그에 네 음악을 포스팅 해라. 절대로 유행을 따라가지 마라. Flickr, YouTube, Vimeo, SoundCloud, Twitter등 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들을 이용하여라.
이런 새로운 미디어들 또는 요즘 사람들이 소통하는 도구들에 대해 네가 무지하다면, 이 모든 것들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오늘 날 인디 뮤지션들은 이러한 도구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과 도저히 친해질 수 없다면 - 네 대신에 이를 해 줄 사람을 찾아라. 만약 네가 전화가 울리기만을 기다리거나 공연에 A&R담당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면 - 행운을 빈다.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거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날카로운 지적들을 기다리겠다.
TR
TopSpin Media
(사족)
이 글은 거친 길을 달리는 유럽의 버스속에서 쓰여진 거라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말은 다 언급하였다고 믿는다.
TR
업데이트1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린다 - 시간이 있다면 (그리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된다면) 여러 지적들에 대해 다시 말해 보겠다. 이 글이 내가 짧은 시간안에 내 생각을 적은 글이라는 것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도 완벽한 가이드가 아님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책 같은걸 쓰기엔 내가 게을러서. 곧 업데이트를 하겠다
업데이트2
TopSpin의 Ian Rogers로 부터의 메세지
업데이트3
몇몇 지적들에 대한 답변이다 - 시간이 생기면 더 많은 답변을 올리겠다
Bandcamp
내가보기엔 굉장히 좋은 사이트 이다.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괜찮아 보인다. 이 사이트를 통해 파일의 디지털 배포와 데이터베이스 수집/축적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머천다이즈/물리적 상품들을 다룰 수 있는 다른 사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위의 amazon링크 같은)
내고싶은만큼내기 모델
이 모델은 당신의 곡이나 앨범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난 이 모델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몇몇이들은 음악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 음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 음악에 대해 내고 싶은 만큼 내게 하는 것은 음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믿지 못하겠다고? 정말로 죽여준다고 생각되는 곡을 쓰고 녹음해서 내고싶은만큼내기 모델로 대중에 공개 한 다음 얘기해보자. 당신의 앨범 중에서 5곡만 맘에 들었기 때문에 50센트의 가격을 매긴 "팬"의 글을 게시판에서 읽어보아라. 내가 확신할 수 있는데 - 넌 엄청 실망하게 될거고, 가슴이 아플 것이고 이 사실에 대해 굉장히 화를 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네 작품이고! 이것은 네 인생이다! 이것은 가치를 지니고 있고 아티스트인 당신은 이 권한을 관객들의 손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 관객들이 가치를 결정하게 한다면 이는 위험한 인식을 만들어 낼 것이다. 만약 네가 매기는 가격이 0이라 하더라도, 당신의 팬은 당신의 창작물이 매우 낮은 수준의 통화가치를 지닌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Radiohead의 In Rainbows 쇼에 현혹되지 마라. 이는 단 한번 단 하나의 밴드에 한해 성공할 뿐이다 - 그리고 넌 Radiohead가 아니다.
네 웹사이트에서 팬들이 공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iTunes에서 돈을 받고 파는가? 사람들이 화를 내진 않나?
상관없다. 걱정하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iTunes에서만 곡들을 사고 이것이 그들이 음악을 구하는 방법이다. 보통 그들은 다른 곳에서 공짜로 같은 앨범을 (조금 나은 음질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우리는 The Slip앨범을 nin.com에 무료로 모든 음질 종류로 올려 놓았지만 여전히 iTunes에서 $9.99에 많은 수를 팔고 있다. 그 당시 iTunes에서는 앨범 당 판매 가격을 바꿀 수 없었다(여전히 그런진 모르겠다.)
플래쉬 관련 내용에 관해
난 플래쉬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단지 쉽고 가볍게 (로딩하는데 시간을 잡아먹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특히 첫페이지 일수록
매니저들 / booking agent 들 / 소규모 레이블들
이들 모두는 당신에게 좋게 혹은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진실은 지금으로선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음악 비즈니스 모델은 파괴되었다. 이는 음악 산업 내에서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위치를 재 설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알아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는 고통스럽고 어렵고 또 겁이 날 수 있다. 만약 네가 이러한 직업들에 관심이 있다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에 대해 물어보아라. 그 누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할 것이다. 몇몇 이들은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생각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만약 네가 젊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넌 그들보다 관객들에 대해 확실히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아주 큰 변화이고 넌 그 일부분이 될 수 있다. 과거의 방식들은 죽어가고 있다. 만약 네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도 있다면 - 시도 해 보아라.
요컨대 - 다른 사람들과 엮이기 전에, 그들이 너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이며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 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들이 이 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략이 당신의 것과 일치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것은: 네가 하는 일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작업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네 목소리를 찾고, 이를 갈고 닦으며, 기회를 포착하고, 공연을 하고 (가능하다면), 또 연습하고, 네 자신을 믿고, 그리고 긴 안목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