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 두명이 죽었다. 모두가 알고 지내던 사람 역시 죽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2년간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그만 만나자 애기했다. 그녀는 이유를 물었지만 나는 답하지 않았다.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다. 6일부터 회사에 나가기 시작했다. 일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 점심 시간마다 회사 후문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웠다. 일이 끝난 후엔 여전히 가게에 나가 음악을 틀었다. 갔어야 하는 파티와 공연, 개업식 등 대부분의 자리를 가지 못했다. 들어오는 약속은 모두 거절했다. 지난 주에는 이름을 바꾸었다. 트위터를 시작했다. 술, 고기, 밀가루 등을 끊거나 줄였다. 식사를 줄이고 운동을 시작했다. 주말엔 자전거를 타고 한강 공원에 가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음악을 들었다. 떠난 자들은 말이 없고 남겨진 자는 그 뒤의 말을 이어야 한다. 대체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적들은 선명하고 내 편은 흐릿하다. 그저 가끔 불어오는 바람만이 유일한 나의 편처럼 느껴진다. 고인의 명복과 남겨진 자들의 안녕과 개새끼들의 날벼락을 기원한다.











